블로그-IFRS 적용 재무제표, 주석공시 눈여겨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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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개인 투자자 A씨는 B기업의 미래영업현금흐름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B사의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미래영업현금흐름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매출채권 금액이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 재무제표에는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한 줄로만 표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을 그냥 매출채권으로 보기엔 기타채권의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게다가 재고자산도 세부내역 없이 한 줄로만 표시되면서 재무제표 해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분기 IFRS가 도입됨에 따라 재무상태보고서, 포괄손익보고서 등 재무제표 본문이 크게 줄면서 회계서비스 이용자는 물론 주식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기존 한국회계기준(K-GAAP)은 개별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회계처리 방법과 절차를 세밀하게 규정한 반면 IFRS에선 재무제표 본문에 표시해야 할 ‘최소한’의 계정 과목만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IFRS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회계기준이다 보니, 법률이나 기업환경이 각기 다른 수많은 국가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회계처리의 큰 원칙만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지닌다.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IFRS 조기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FRS 재무제표 계정과목은 재무상태보고서와 포괄 손익보고서에서 각각 53%와 59% 감소한 반면, 주석의 분량은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본문 내용이 줄고 본문을 설명해주는 주석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다. 주식 투자자들은 바로 주석공시를 통해 K-GAAP 본문에서 얻었던 정보 대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A씨의 경우에도 B사의 주석을 찾아보면 매출채권뿐만 아니라 재고자산, 유형자산 등 세부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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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IFRS에선 새롭게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크게 신용위험, 유동성위험, 시장위험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위험의 성격과 정도를 주석으로 공시해야 한다. 금융상품의 위험공시는 단순히 기업이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한 질적공시뿐 아니라 위험의 유형별로 위험에 노출된 정도에 대한 계량적 정보(양적공시)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양적공시에는 금융자산의 연령분석(신용위험), 금융부채의 만기분석(유동성위험), 환율, 이자율, 금융자산 가격 등 위험변수의 변동이 손익과 자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민감도 분석(시장위험) 등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에게 주석공시는 정보의 보고(寶庫)인 셈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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