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황금 주파수' 반열 오르나…유럽 LTE 로밍대역 권고
방통위, 6월 초 1.8㎓·2.1㎓ 주파수 경매 할당 추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유럽연합정부(EC)가 900메가헤르츠(㎒)와 1.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4세대(4G)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 로밍 대역으로 권고하고 나서며 1.8㎓가 '황금 주파수' 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통신 업계에 따르면 EC가 유럽 전지역에서 LTE 로밍 대역으로 900㎒와 1.8㎓ 주파수 대역을 권고하고 나서며 오는 6월 경매로 할당될 예정인 1.8㎓ 주파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세대(2G) 통신의 경우 유럽에서는 GSM 방식, 미국과 우리나라 등지는 CDMA 방식을 사용해 서로 호환이 안됐다. 주파수 대역도 서로 달라 로밍 자체가 불가능했다. 3세대(3G) 통신 시대에선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 등 대다수의 국가들이 WCDMA로 기술 방식을 통일하고 2.1㎓ 주파수를 로밍 대역으로 사용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쓰던 휴대폰을 미국과 유럽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4세대(4G) 통신 기술인 LTE의 경우 지금까지 공동 로밍대역이 없었다. 하지만 EC가 유럽 전역에서 900㎒와 1.8㎓ 주파수를 로밍 대역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C의 이 같은 결정은 권고사항에 불과하지만 업계는 유럽 대다수 국가가 이에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유럽 상당수 이통사는 EC의 권고안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 세계 3G 공통대역으로 사용하는 2.1㎓ 주파수에 이어 1.8㎓ 주파수 역시 상당히 유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는 지금까지 2.1㎓ 주파수 쟁탈전을 벌여왔다. SK텔레콤과 KT는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 등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2.1㎓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나섰고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중 유일하게 2.1㎓ 주파수가 없어 외산폰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이다.
반면 1.8㎓ 주파수는 찬밥신세였다. 우리나라에서 1.8㎓ 주파수는 KT와 LG유플러스가 2세대(2G) 통신 시절 각각 40㎒, 20㎒ 대역폭을 확보해 사용하고 있었다. SKT는 1.8㎓ 주파수가 없다. 이중 KT는 20㎒ 대역폭은 재할당 받고 나머지 20㎒ 대역폭은 재할당 받지 않고 내 놓았다.
방통위는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현재처럼 급증할 경우 LTE 상용화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2.1㎓ 만큼 1.8㎓ 역시 이통사가 큰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최근 국회 및 방통위 일각에서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중단 얘기가 나오는 점도 2.1㎓에서 1.8㎓ 주파수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SKT와 KT는 추가로 2.1㎓ 주파수를 할당받기 보다는 1.8㎓ 주파수를 추가로 더 확보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5월 중 2.1㎓와 1.8㎓ 주파수 경매안을 마무리 짓고 6월초 경매를 통한 할당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두 주파수 대역을 동시 경매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하지 못했지만 동시 경매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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