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10곳 중 9곳 "베트남 환경악화 불구, 투자 지속"
대한상의 조사, 경영여건 악화 불구 "투자 현 수준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 87%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베트남 진출 국내기업들의 최근 경영환경이 진출 당시에 비해 악화했음에도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 투자매력도가 여전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 150여 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베트남의 경제환경 변화와 진출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의 외환보유고 감소와 통화가치 평가절하 등 최근의 경제환경변화로 현지진출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는 의견이 66.9%로 가장 많았다.(표 참조)
경영 악화 이유로는 과반수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상승'(50%)을 꼽았고, 이어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14.9%), '경기침체로 소비위축'(14.3%)을 들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46.8%의 기업이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서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 '현재 상태로 지속'(29.2%)되거나 '점차 악화될 것'(23.4%)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베트남 경제 환경을 부정적인 평가를 한 기업들의 경우 최근의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 인프라 부족 등을 지적한 반면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의 무역수지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외국기업 유치 노력에 큰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내 경영환경이 다소 악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베트남은 국내기업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진출기업들에게 향후 베트남 투자계획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기업이 '현 상태로 투자수준을 유지할 것'(71.4%)으로 답했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도 15.6%나 됐다. '투자를 축소' 또는 '제3국 이전' 응답은 각각 9.1%와 3.9%에 그쳤다.
‘제 3국 공장 이전 예정 전망국가'에 대해서는 '미얀마'(15.6%), '캄보디아'(10.4%), '라오스'(5.2%), '방글라데시'(1.3%) 순으로 답변했다. 나머지 67.5%는 공장 이전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한편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베트남 진출 국내기업들은 중장기적 시각으로 베트남 내수시장과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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