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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 무시한 안희정의 인사, 도의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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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신문, 인터넷 방송 관리 미디어센터장, 조례에 없는 외부인사 영입했다가 의회서 심의 거부

최근 발간된 2011 충청남도 직원 전화번호수첩에 미디어센터장으로 충남대 김재영 교수가 표시돼 있다.

최근 발간된 2011 충청남도 직원 전화번호수첩에 미디어센터장으로 충남대 김재영 교수가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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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인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해 도지사 취임 뒤 후보 선대본부 등에서 활동해온 측근들을 충남도청 내 여러 곳으로 임명해 여론의 비난을 샀던 안 지사의 인사를 충남도의회가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
도의회는 12일 3월부터 미디어센터장으로 활동해온 김재영 충남대 교수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명했다는 이유로 행정자치위원회가 ‘충청남도 미디어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의를 거부했다.

미디어센터는 충남도내 도정신문과 인터넷방송 등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올 초 만든 기구다.

충남도는 지난해 말 만든 조례에서 미디어센터장 자격을 관련업무 담당 사무관이나 도정신문사 수석편집위원이 대행할 수 있게 명시해놨다. 이에 따라 1월 발족 때 미디어센터장은 도정신문 수석편집위원이던 문용욱씨가 맡았다.
그러다 문씨가 지난달 도정신문 수석편집위원 자리에서 물러나 충남발전연구원으로 옮기고 그 뒤를 김재영 교수가 지난 달 7일부터 센터장에 임명돼 일해왔다.

하지만 센터장 자격이 맞지 않아 충남도가 조례를 고쳐 의회에 올렸다가 이날 도의회 행자위에서 심의를 거부당했다.

행자위 김정숙(한나라당, 비례) 의원은 “조례를 만든 지 3개월 밖에 안됐는데 외부 전문가로 미디어센터장 직급을 올리는 개정안이 올라왔다. 하지만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김 센터장이 미디어발전위원회 미디어센터장이라고 소개한 적 있고 직원전화번호 19쪽에도 올라가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법도 없이 사람을 임명하고 이제와서 조례를 고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송덕빈(자유선진당, 논산1) 의원은 “의원들이 눈을 멀뚱하게 뜨고 있는데 도가 이런 처세를 한다. 선결처분 효력을 잃었다. 이것은 결의 받을 사항을 무시한 것이므로 검토여지도 없고 논의가치도 없다”고 반발했다.

유익환(자유선진당, 태안1) 행자위 위원장도 “조례안을 상정하면서 많이 고민하는 중이다. 집행부에서 절차적 잘못이 있는 사항”이라면서 “이 문제와 관련, 집행부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심의를 보류했다.

김주찬 충남도 홍보협력관은 “모든 책임은 홍보협력관에게 있다”면서 “챙기지 못해 안타깝고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 말에 귀 기울여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 절차상 모든 면에서 홍보협력관실 일이 엉성하다. 책임지고 심기일전해서 이런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의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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