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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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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하락을 예상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는 등 경영전략을 대폭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고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노키아와 MS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선언해 세계 시장을 놀라게 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사장이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면서 대대적 변혁을 예고한 가운데 단행된 조치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노키아는 MS의 ‘윈도폰7’ 운영체계(OS)를 자사 스마트폰의 주력 플랫폼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릴라 회장은 지금까지 노키아의 주력 스마트폰 OS였던 ‘심비안’은 궁극적으로는 시장에서 도태될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2년 동안 1억5000만 대의 심비안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심비안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와 함께 2종의 신형 심비안 스마트폰을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점유율이 단기적으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며 이후 새로운 전략이 세워진 뒤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사회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올릴라 회장과 엘롭 사장은 심비안에서 윈도폰7으로 스마트폰 OS를 전환하는 것은 새 경영전략 중에서도 가장 모험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노키아 스마트폰사업부의 조 할로우 대표도 “새로운 관점을 갖고 윈도폰으로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쉽다”면서 “심비안 OS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어려운 점”이라고 언급했다.

IT전문 리서치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07년에 노키아의 심비안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4%를 차지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10대 중 6대가 심비안을 탑재한 기종이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해 심비안의 점유율은 38%로 추락했고 그 자리는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차지했다. 가트너는 2011년 심비안의 시장점유율은 19%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1억5000만대의 심비안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는 어떻게든 달성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피에르 페라구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노키아는 영업이익의 8% 감소가 예상되며 주 원인은 심비안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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