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오페라에 도전한 트로트 가수 문희옥이 다소 긴장한 듯 경직된 무대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9일 11시 생방송 된 tvN ‘오페라스타 2011’(이하 오스타)는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에서 아나운서 손범수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의 진행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두 번째 무대는 문희옥이 장식했다. 아리아와 그는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 2세(1825∼1899)의 '맑고 푸른 다뉴브강(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를 가창했다.
이 곡은 1866년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상심에 빠진 오스트리아인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전쟁의 승패에 구애받지 않고 도도히 흐르는 오스트리아의 젖줄인 다뉴브강을 소재로 만든 경쾌하고 우아한 곡이다.
무대를 마친 그는 “무대자체를 즐기고 싶은 생각으로 도전했다. 죽기 살기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무대에 심사위원들은 “마지막 부분이 아쉽지만 독일어 발음의 느낌을 잘 살렸다” “경직된 몸동작이 아쉽지만 우아한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평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스타’에는 중세 스타일의 화려한 무대와 명품 의상, 35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차별화 된 스케일을 드러냈다. 또 바리톤 서정학, 소프라노 김수연, 음악평론가 장일범, 음악감독 서희태가 심사위원을 맡아 공신력을 높였다.
‘오스타’는 2010년 영국 지상파 TV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화제작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Popstar to Operastar)의 한국판으로 각 장르를 대표하는 8인의 가수들이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을 가리게 되며 실시간 문자 투표와 오페라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탈락자들이 결정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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