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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인생2막 50+]연금 세박자 아신다면 당신의 노후 ‘행복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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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25년 생활자금 준비 됐나요?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사회복지관 평생교육 과정 중 ‘우리춤체조’를 수강한 어르신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송원제 기자).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사회복지관 평생교육 과정 중 ‘우리춤체조’를 수강한 어르신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송원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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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본 부족분 퇴직·개인 연금 충당 땐 ‘금상첨화’

‘100세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2009년 말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약 10%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그 비중이 14%로 늘어나 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초고령 사회 진입에는 불과 8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퇴직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데 일도 못하면서 노후 생활은 더 오래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은퇴 후 삶을 준비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수단이 바로 연금이다. 연금 재테크만 잘 해도 삶의 질을 높이고 풍족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다. 행복한 노후, ‘골든 에이지’를 예약하는 연금 재테크 전략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연금 재테크는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 퇴직연금·개인연금을 포함한 사적연금을 균형 있게 구성해야 완벽한 은퇴 설계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공적연금, 기업연금, 사적연금의 3층 구조를 통해 은퇴를 대비하는 선진국처럼 우리 정부도 ‘연금 3층 구조체계’를 권장하고 있다.

우선 국민연금이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회사 및 근로자가 운영하는 퇴직연금이 안정적인 생활을 뒷받침하도록 한다. 여기에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개인연금에 가입함으로써 노후 소득을 든든하게 보장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득대체율이 70% 정도 돼야 은퇴 후 안락한 노후 생활 영위가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소득대체율이란 퇴직 전 소득 대비 노후연금의 비율. 국민연금공단 발표에 따르면 20년 이상 연금을 낸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평균 42.1%로 그리 높지 않다.

2009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 215만 명이 받은 연금급여의 소득대체율은 12%~25%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퇴직연금은 아직까지는 모든 기업에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만 기대어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연금에 가입해 국민연금·퇴직연금의 부족분을 보충하고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보장받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퇴직연금에 들 수 없는 자영업자와 전문직업인, 자유직업 종사자들에게 개인연금 가입은 노후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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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기본 베이스는 월 200만원

평균 60세에 은퇴해 25년간 생존하고 은퇴 후 월 생활비로 200만 원을 쓴다고 가정할 때 총 필요한 현재 시점의 노후자금은 3.7억 원 정도로 추산한다. 월 300만 원으로 늘리면 노후생활비는 5.6억 원 수준이 된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여러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적으로 은퇴 후 노후자금을 월 200만 원 정도 예상하는데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월300만 원 이상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자금은 생활수준, 나이, 배우자 유무, 은퇴 후 사는 기간, 투자수익률, 각종 연금수령액, 의료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확히 산출하기란 어렵다. 기본적으로 생계비, 교양오락비, 교통비, 통신비, 주거비, 의료비, 의복비 등 기초생활비 이상은 매월 수급되도록 설계한다. 보다 윤택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여가생활비, 경조사비, 장기간병비, 여행비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비용은 따로 계산해야 한다.

국민연금도 고려해야 한다. 우 소장은 “국민연금 제도 초기에 가입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은 대략 100만 원대의 노령연금을 타게 돼 있다”며 “노후에 필요한 자금은 국민연금 수령액을 차감한 후에 계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퇴직연금을 은퇴 시점에서 연금으로 수령하면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노후자금의 규모는 생활비에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연금수령액을 차감하고 의료비 등 필요한 비용을 합산하면 된다.

대기업 고위 임원을 지내다 2년 전 퇴직하고 현재 대학교수로 일하는 김근형(가명·61)씨. 최근 결혼한 자녀 둘의 전세 보증금으로 거액이 들어가는 바람에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대한생명 FA센터를 찾았다.

그는 25억 원 상당의 63평 서울 용산지역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17억 원짜리 47평 강남 아파트 1채를 더 소유, 전세를 놓은 상태다. 여기에 금융자산 2억 원과 약간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다.

그러다 결혼한 아들들에게 전세보증금으로 7억 원 정도를 주고 나니 수중에 현금이 거의 바닥났다. 2개 아파트 부동산 자산 42억 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2400만 원이나 나온 것도 큰 부담이었다. 전세 집과 입주자 관리에도 신경이 쓰였다.

은퇴 기준을 65세로 설정했을 때 예상되는 수입은 국민연금 60만 원과 은행이자 50만 원, 은퇴 시점까지의 급여소득 450만 원으로 총 560만 원. 신경을 안 쓰기엔 노후의 삶이 너무 걱정된다.

김씨의 고민을 들은 대한생명 강북FA센터의 정태오 차장은 “CEO 은퇴자들의 경우 큰 자산을 형성해 노후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 안정성에 기반한 노후자금 마련에 고민이 많다”며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이 바로 개인연금”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경우 먼저 부동산 중심으로 형성된 자산을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어서 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의 소득대체율이 매우 낮고 종부세로 인해 세금 납부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 주택 양도 시 1가구 2주택으로 세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정 차장은 김씨에게 “보유하고 있는 강남 아파트를 양도 및 증여로 처분하고 처분 후 발생하는 금융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비과세 연금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특히 정 차장은 “노후자산 관리 원칙 가운데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비중을 줄여 나가고 투자자산을 연금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김씨처럼 한국인들의 노후 재테크 수단은 대부분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가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는 55세 이상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가 주된 은퇴 자산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이 연구소 손성동 연구실장은 “부동산은 당장 현금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금 등 노후자금 마련 수단을 다양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렇게 안정적 연금자산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개인연금보험 가입 금액(월 보험료)이 2배가량 증가했다. 40~50대의 가입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이는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윤성일 삼성생명 CRM팀 수석은 “노후연금은 월 납입 보험료도 중요하지만 복리 효과를 감안했을 때 거치 기간이 더 중요하다”며 “20~30대부터 적은 금액이라도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40~50대 가입 시에 드는 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인연금, 어떤 것들이 있나

개인연금에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제 적격연금인 ‘연금저축’과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세제비적격 연금상품인 ‘연금보험’이 있다. 연금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은 불입액의 100%, 지난해 연간 300만 원에서 올해부터 400만 원으로 한도가 늘었다.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 받으며 수령 시 연금소득세 5.5%를 내야 한다. 최소 10년 이상 불입해야 하고 중간에 해약하면 기타소득으로 과세돼 원금과 수익 합계액의 22%를 세금으로 물게 된다.

연금보험은 가입 시점으로부터 10년 뒤에 발생하는 이자 차액에 대해 비과세다. 연 보험금액이 400만 원을 넘어 사실상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주로 선택한다. 납입 보험료 한도도 자유로운 편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영업자라면 시장 금리에 따르는 일반연금 상품(공시이율형)을 택하고, 수익성 중시 및 장기 재테크를 원하는 고소득자라면 펀드 등과 연계한 변액연금 상품이 적합하다.

요즘은 매달 월급처럼 현금을 받는 즉시연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보험료로 내면 가입 후 곧바로 다음 달부터 매달 일정금액의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노후 준비가 부족하거나 은퇴를 앞둔 사람들에게 알맞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위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제안

■은퇴 소득 준비 시 고려사항

- 남녀 간의 평균 수명을 감안한 은퇴 설계 “여자가 10년 정도는 더 산다”
- 은퇴 이후 소비 패턴을 감안한 은퇴 설계
① 활동의 시기 : 은퇴 후 10년간은 왕성한 소비 기간이다. 계획적인 지출 통제가 필요하므로 연금과 자산을 동시에 준비한다.
② 회상의 시기 : 70대를 넘으면서 소비 규모가 줄어드는 시기다. 연금소득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③ 간호의 시기 : 70대 후반에 접어드는 기간이다. 간병자금으로 은퇴 소득이 많이 필요하므로 연금과 자산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 은퇴 필요 자금을 시기별로 구분한 설계
① 부부활동 시기의 필요 자금 = 연금 + 단기성 현금자산
② 남편 간병 시기의 필요 자금 = 장기 간병 보험 또는 장기투자성 자산
③ 부인 독거 시기의 필요 자금 = 부부형 연금, 남편 간병자금으로 은퇴 재원을 소진할 가능성에 대비한 주택 역모기지론 활용
④ 부인 간병 시기의 필요 자금 = 연금 + 장기 간병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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