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성남 일화가 천적 경남FC과 맞붙는다.
성남은 오는 6일 저녁 6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컵 2011'A조 2라운드에서 천적 경남과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성남에게 이날 승리는 시즌 첫 승리와 무실점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3월 부진을 털고 반전의 서곡을 울린 것과 동시에 그동안 잠잠했던 '골잡이' 조동건이 마수걸이 골로 부활을 알렸기 때문이다. 조동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총 10개의 슈팅 중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조동건은 두말 할 것 없는 성남 공격의 핵심. 특히 라돈치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그 역할은 더욱 중요했다. 하지만 기대에 걸 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해 본인 역시 심적 부담이 커져가던 상황이었다. 이날 득점 후 조동건이 신태용 감독을 덮친 골세리머니는 그간의 부담을 역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조동건 역시 이날 골로 자신감을 갖고 본격적이 골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골이었다.
또 이날 첫 선을 보인 에벌톤의 활약도 기대이상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인 임세현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밝은 에벨톤은 성남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8분 정확한 침투 패스로 조동건의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조동건+에벨톤' 조합으로 시즌 2연승을 겨냥한다'
성남은 경남에 강했다. 통산 전적 7승 1무 3패로 앞서있다. 특히 득점이 눈에 띈다. 성남은 총 11경기에서 24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2.18득점을 올렸다. 특히 무득점 경기는 한경기도 없다. 그만큼 경남의 수비를 잘 공략했다는 증거.
하지만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만 놓고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성남은 지난 2009년 10월 25일 이후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배한 이후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 또한 1-2로 뒤지다 종료직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몰리나의 실축으로 패배하기도 했다. 3경기 동안 단 한 번도 경남에게 이긴 적이 없다. 때문에 이번 경남전은 특히 중요하다. 최근의 부진을 끊은 첫 승과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천적 부산과의 일전으로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성남은 컵대회에서 대구FC와 함께 A조 4위에 올라 있다. 컵 대회 특성상 5경기 결과로 8강을 가리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도 “매 경기를 결승처럼 임하겠다”며 컵 대회에서도 전력을 다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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