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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이 장악한 주말극, 욕먹을 수록 시청률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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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이 장악한 주말극, 욕먹을 수록 시청률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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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시청자에게 욕먹을수록 인기는 오른다?

주말 안방극장이 비상식적 극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은 높은 수치를 형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2 '사랑을믿어요'는 20%의 시청률로 이날 방송된 전체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사랑을 믿어요'는 지난주 방송분에도 25.9%를 나타내 일일시청률 '톱'에 올랐다.

'사랑을 믿어요'에 이어 주말극 2위를 기록한 SBS '신기생뎐'의 경우도 지난주 방송분인 3월 27일 13%에 이어 2일 18%를 기록하는 등 20%고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여기에 SBS '웃어요 엄마'까지 가세했다. '웃어요 엄마'는 2일 14.1%를 기록, 앞서 언급한 드라마들과 주말극 3파전을 형성했다.
이들 드라마들은 비록 높은 시청률을 형성, 나란히 주말극 1, 2, 3 위를 기록했지만 시청자들의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사랑을 믿어요'의 경우, 불륜을 미화한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드라마 시작부터 출생의 비밀, 불륜 등 막장코드 없이 착한 가족드라마를 표방,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2일 방송된 27회분에서도 아슬아슬한 불륜의 줄타기는 계속됐다. 혜진(박주미 분)과 승우(이상우 분)는 각자 가정이 있는 상황에서 급진전된 관계변화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술에 취한 승우가 야심한 시각에 혜진을 전화로 불러내는 장면과 필요이상의 과도한 스킨십 등은 시청자들의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또 혜진과 승우의 만남에서는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깔리며 행복한 모습을 보인 반면, 남편 동훈(이재룡 분)과 함께 있을때는 우울한 음악을 내보내며 불륜을 미화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신기생뎐' 또한 극초반 당초 기획의도와 이야기를 선보이며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막장 드라마의 필수 요소인 출생의 비밀 찾기, 다소 황당한 동성애 설정 등 의미 없는 스토리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또 딸을 기생집에 보내려는 어머니의 모습과 난투극 등 자극적인 요소로 일관하고 있다.

'웃어요 엄마' 역시 불륜, 이혼, 출생의 비밀, 억지 설정 등 막장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 같은 자극적인 극 전개에 시청자들은 "온 가족이 보는 시간대에 불편하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자극적 소재가 없으면 안되나?" "억지스런 전개에 짜증난다"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파격적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아내의 유혹'의 성공 이후 안방극장은 '막장 드라마'들이 앞다투어 제작돼 방영됐다.

비록 이들 드라마가 자극적이고 비상식적인 소재로 시선몰이를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 반드시 필요한 설정인지 다시금 돌아봐야 할 때다.

연이은 '막장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은 '착한 드라마'에 목말라있다. 가족 시간대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제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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