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 "적대적M&A는 없다".. 1700억 시설투자계획 밝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대표적인 육계가공업체 마니커가 적대적 인수합병 등 최근 시장의 루머에 대해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다만 검찰의 압수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마니커는 지난 최근 불거진 회사매각, 적대적 인수합병 등에 대해 악성루머에 불과하다며 1700억원 시설 투자계획과 육계업계 1위 탈환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한형석 마니커 회장의 지분이 20%대에 불과해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태였다. 시가총액은 560억원으로 업계 1위 하림홀딩스(1369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매출액 규모는 지난 2009년 310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피인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으로 들썩였던 지난달 말에는 교보증권의 한지점 창구를 통해 233만주에 달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수자와 관련한 각종 추측이 봇물을 이뤘다. 해당 매수물량은 마니커 전체 지분의 4.95%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5%가 넘는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 금감원 공시를 통해 매수 주체와 이유를 밝혀야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기준에 미달하는 지분만을 우선 매수한 것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동종업계에 있는 교촌치킨, BBQ 등 프랜차이즈 전문점과 대표적인 자산주로 평가받고 있는 사조산업 등이 인수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안정제 마니커 그룹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한 회장과 특수관계자 지분만 35%에 육박하고 추가로 자사주매입이나 최대주주 지분매입을 통해 언제든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며 해당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발생하면 자사주 매입, 최대주주 지분율 확대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라며 "경쟁사 대비 주가가 낮았던 것이 루머의 근원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 연천과 포천 지역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투자계획도 인수합병 가능성이 루머에 불과하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마니커는 연천과 포천 등 청정 북부지역을 친환경 육계 단지로 조성하는 'DMZ프로젝트'에 투자금이 1695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경기북부 지역 투자를 통해 7만수 규모의 사육농가 200개를 신규 육성하고, 도계·부화·종계·창고·물류 등 관련 시설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안 그룹비서실장은 "경기 북부지역은 인프라가 부족해 현지에서 부화부터 육계, 도계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회사로서는 최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육가공업계 1위 탈환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측 이날 검찰의 본사와 관계사 압수수색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압수수색을 받았을 뿐 관련자 기소 등 다른 결정은 아직 없었다"며 추후에 관련 소식이 나오면 즉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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