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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값, 金 값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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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은(銀) 값이 고공 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QE2)를 시사한 지난 8월 하순 이래 은 값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면서 값은 현재 온스(약 28.35g)당 37달러(약 4만1000원)에서 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조폐국에 따르면 '아메리칸 이글' 은화의 올해 들어 지금까지 판매 규모는 1240만 온스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판매 규모는 642만2000온스로 이는 월간 기록으로 역대 최대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인플레와 정세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위험을 피하는 데 이용된다. 선물거래업체 RBC캐피털마켓 글로벌 퓨처스의 조지 게로 부회장은 "금 값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이른바 '가난한 자의 금'으로 불리는 은은 금보다 더 큰 상승 모멘텀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은은 산업용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따라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할수록 은 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은 수요는 전체 수요의 70%를 차지한다. 은은 가공성이 우수해 도금ㆍ베어링ㆍ사진ㆍ주방기기ㆍ치과 등 산업 전반에서 널리 쓰인다.
귀금속 컨설팅업체 GFMS에 따르면 산업용 은 수요는 2010~2015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 값 상승세는 금 값 상승 수준을 웃돌고 있다. 금과 은의 교환비율(SGR)은 최근 39~40배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1998년 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SGR는 64배, 11월의 경우 55배를 기록했다. 1970년대 평균 SGR는 30배다.

SGR는 금 1온스가 은 1온스보다 몇 배 비싼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준 것은 은 값이 금 값보다 가파르게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SGR가 1980년 기록인 17배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은 투자 전문 사이트 실버인베스터닷컴의 데이비드 모건 애널리스트는 "SGR가 2~3년 안에 16배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에 대한 투자 전망은 매우 밝다. 중국과 인도에서 은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3년 사이 은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유가 급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져 산업용 은 수요가 감소할 경우 은 값 상승세도 주춤할 것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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