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의 주택시장에서 주택 담보 대출 연체로 압류된 주택과 빈 집이 늘면서 집 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는 미국 인구통계조사국(USCB)이 지난주 발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주택 공실률이 13%에 이르렀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1%에 비해 1%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메인주가 22.8%로 가장 높았고 버몬트주 20.5%, 플로리다주 17.5%, 애리조나주 16.3%, 알래스카주 15.9%로 나타났다.


USCB의 조사에는 별장 등이 포함됐다. 따라서 실제 공실률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 별장 같은 임시 주택을 제외한 메인주의 공실률은 7%, 플로리다주는 10%, 애리조나주는 10.7%로 집계됐다.

주택 공실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주택 공급이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급이 늘면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압류를 통해 매물로 나온 주택까지 고려할 경우 미 주택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비영리 시장조사업체 센터 포 리스폰시블 렌딩은 올해 주택 압류가 매주 5만 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만 240만 채가 압류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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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컬럼비아 대학의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압류 주택이 700만 채를 기록했다"며 "여기에 올해 200만 채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을 종합한 케이트실러 주택가격지수 1월 수치가 29일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케이트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한 이후 올해 1월에도 지난해 1월 대비 3.2% 빠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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