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가 6개월간 사라진다면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부품소재 강국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글로벌 산업계가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일본과 같은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27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시장 상황을 예상해 봤다. 6개월 간 한국산 반도체의 부재가 전 세계 산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1,2위,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에서 1,4위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D램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필수 부품으로 손꼽힌다. 대용량의 기억장치인 D램은 PC와 휴대폰 등 기존 기기를 비롯해 최근에는 자동차 등에서도 사용되면서 첨단 기기들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자유롭게 저장·삭제할 수 있어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 휴대용저장장치, 컴퓨터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한국산 D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 기준 63%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대형 자연재해가 벌어질 경우 글로벌 PC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PC당 탑재되는 D램은 작년 말 기준으로 3.25기가비트(Gb)로 글로벌 PC 시장은 D램 수급 차질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이서플라이는 "전 세계 시장 출시되는 PC의 절반 이상이 2GB 이하의 D램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서버와 모바일, 그래픽 등에 사용되는 D램의 사용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반대급부로 D램업계 3위 일본의 엘피다와 4위 미국의 마이크론, 파워칩·난야 등 대만 D램 후발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의 경우도 글로벌 2위 업체 도시바의 공장 일부가 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아 오는 2분기 4% 미만의 공급 부족이 예상됐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일정 기간 가동이 중단될 경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은 수급에 차질을 빚고 가격이 급등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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