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승 쌍용양회 회장(왼쪽), 김용식 대표

홍사승 쌍용양회 회장(왼쪽), 김용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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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쌍용맨' 45년. 홍사승 쌍용양회 회장이 정든 회사를 떠난다. 그가 청춘을 바치며 이루려했던 '강한 쌍용' 만들기는 이제 김용식 대표가 이어가게 됐다.


쌍용양회는 25일 서울시 중구 쌍용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용식 대표이사 사장의 재신임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사회이사로는 심용하 신한은행 경기남부ㆍ일산영업본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쌍용양회는 2009년 3월 홍사승 대표이사 회장ㆍ김용식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구축한 이후 2년 만에 김용식 사장 단독체제로 바뀌었다.


홍 회장은 1948년생으로 경기상고와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67년 쌍용양회에 경리로 입사해 자금부장, 상무이사,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5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 쌍용양회를 이끌어 왔다.

그는 원가절감, 자산 유동화 노력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섰고 2009년 레미콘ㆍ골재사업을 분사해 사업구조의 경쟁력을 높였다. 또 수출입업무를 전담하는 쌍용인터네셔널을 설립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건설경기 불황 여파로 시멘트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직원들에게 밝은 조직 문화와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서로 웃으면서 소통하는 '인사 잘하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오랫동안 쌍용양회를 위해 몸바쳐 일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연세도 많아지시고 이제 쉬실 때가 온 것으로 생각하신 것 같다"며 "이후에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신 게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쌍용양회를 이끌어갈 김용식 대표는 1954년생으로 원주고와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쌍용양회에 입사해 종합조정실 부장과 기획본부장(상무) 등을 거쳤다. 그는 기획은 물론 계열사 관리 업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전무 부사장 두 단계를 뛰어넘고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전설적인 인물이다. 과감한 추진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에도 주주분들에게 결산배당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멘트 가격 인상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원가절감과 채무감소 등 재무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시멘트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 사업을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근 환경사업본부를 분사시켜 신설법인으로 설립한 '쌍용에코텍'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일도 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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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사를 단행한 임원 19명과도 새롭게 손발을 맞춰야 한다. 특히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김 대표가 이뤄내야 할 중요한 숙제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매출 1조368억9000만원, 영업이익 43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3%, 37.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93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0.4% 줄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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