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절세 해법은 해외랩에 있다
PB팀장들이 말하는 VIP트렌드
조혜진 삼성증권 SNI서울파이낸스센터 PB
2월 들어 다소 주춤했던 랩어카운트 시장이 3월 중순 이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태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국내시장 또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거액자산가 사이에서는 미국, 중국 등 G2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랩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전 해외 투자에서 쓴 맛을 봤던 거액 자산가들이 다시 해외 랩 상품에 관심이 크다. 운용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본인의 투자판단을 적극적으로 투자과정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자본시장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불과하다. 단순히 정보의 한계나 심리적 불안 등의 이유로 위험자산의 투자대상을 국내 시장으로 한정시킬 경우 전세계 98%의 다양한 투자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해외 주식을 추가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 감소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 펀드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주가 회복국면에서 과거 설정액이 집중된 브릭스와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자금이탈이 진행 중이다. 반면 해외 증시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 거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해외 랩어카운트는 탄력적이고 유연한 시장대응이 가능한 직접투자의 강점과, 전문 운용역을 활용할 수 있는 펀드의 장점이 결합된 형태다.
또, 거액자산가의 가장 큰 고민인 절세 차원에서도 해외 랩어카운트는 펀드대비 높은 효용을 자랑한다. 해외주식 랩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세 22%로 과세의무가 종료되고, 양도소득 기본공제로 연 250만원 공제혜택도 볼 수 있는 반면, 해외펀드의 경우 자본이득과 배당소득에 대해 15.4% 원천징수 후 소득에 따라 최고 38.5% 종합과세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억원 투자시 20%의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하고, 이 투자자가 종합과세 최고세율 적용을 받는 투자자라면, 세후 수익률은 해외랩이 해외펀드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높다.
한편, 어느 국가에 투자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는데, 최근 부자고객들의 눈은 미국과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 과거처럼 '선진VS이머징'으로 구분되었던 경제구도가 다양한 섹터로 다변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상승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산업재, 소비재와 중국 소비재에 투자하는 랩이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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