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산하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등 학계 및 정·재계, 관계 인사와 현정은 회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을 포함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정주영 회장은 대한민국이 창조한 가장 성공한 ‘한인(韓人)’, ‘보편인’, ‘세계인’, ‘total man’” 이라고 평하며 정 회장을 “한민족의 굴절 많은 근대사의 표상이면서 한민족의 발자국을 지구촌 전체로 넓힌 현대사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박정희 대통령, 정주영 회장, 이병철 회장의 앞 세글자를 따 “한국을 부국으로 만드는데 공헌한 사람은 ‘박정이’”라고 정의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한국 경제 선진화’라는 주제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6개월에 걸쳐 진행된 논문공모전에는 총 63개 팀이 참가해 최종 17개 팀의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루어졌다.
최우수상에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박나리 씨의 ‘정주영의 경영전략과 한국기업에 대한 시사점 :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을 통한 주요 경쟁력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이 선정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박 씨의 논문은 정주영 회장의 시대별 경영전략과 운용을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에 적용한 것으로 분석방법의 독창성, 내용 간 연결성, 논리 전개의 일관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과 창조적 예지가 다시 가슴속에 충만해지는 것 같다”며 “명예회장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 남기신 유산이 무엇인지를 마음속에 넣어 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는 정주영 회장의 말을 소개했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그룹의 창업주이자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한 획을 그은 고 정주영 회장의 업적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자 현재 기업이 나아가야 할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그룹 산하 현대경제연구원을 통해 정주영 회장을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