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청장 "中企 적합업종에 '금형' 넣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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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 금형 업체들에 대한 대기업의 기술자 스카우트가 심각합니다. 중소기업 사장들의 허탈감이 매우 크죠.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금형산업을 포함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만난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사진)이 최근 금형 중소기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요즘 김 청장이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면 중소 금형 업체 사장들이 한 목소리로 호소하는 말이 있다. 대기업들이 전문 기술자를 빼가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자체 금형센터 등을 설립하면서 공들여 훈련시킨 인력들을 영입해간다는 게 업체 사장들의 주장이다.


김 청장은 "가뜩이나 원자재가격 상승과 납품단가 인하요구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더 큰 상실감을 주고 있다"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청장이 금형을 적합업종에 포함시키고 싶어 해도 혼자 힘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대기업들과의 마찰도 불가피하다. 그래도 이들 중소기업들의 설움을 덜어주고 싶은 게 그의 마음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3월23일 취임한 뒤 중소기업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현장을 알면 답이 보인다'는 원칙으로 현장방문 85회, 간담회 59회, 강연ㆍ포럼 21회 등 165차례나 현장의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추진력은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마련하고 동반성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히 지식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기술유용행위 3배 배상제도 도입 등 하도급법을 개정하는 데 기여했다. 무분별한 기업형수퍼마켓(SSM) 진입을 규제하는 유통법ㆍ상생법 개정도 추진,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김 청장은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다"고 1주년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세월이 흘러가는지도 무심한 채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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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해 안에 중소기업 적합 업종 품목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수탁중소기업의 자발적인 기술개발과 시설투자 등의 원가절감을 전문기관이 인정하는 '원가절감 인증제' 도입도 준비중이다.


김 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한 과제"라며 "대기업들이 이러한 제도의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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