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국과수 감정결과 '장자연 편지'가 가짜로 판명된 가운데 논란의 핵심 인물인 전모씨(31)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국과수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故장자연의 편지로 추정되는 문건에 대한 감정결과를 발표했다.
또 국과수는 편지원본이 전모씨의 필적인지 여부에 대해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번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경찰의 전면적인 재수사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전모씨의 자작극으로 수사의 무게가 기울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중들은 과연 장자연과 전모씨가 어떤 관계였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전씨는 "장자연이 숨지기 전 나에게 여러통의 편지를 보내왔고, 이를 보관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어렸을 적부터 같은 지역에서 자라나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다"며 "2003년 5월 수감된 이후 장자연이 면회를 왔다"고 말했다.
또 항간에는 전씨가 장자연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팬이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특히 그는 장자연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일거수일투족을 다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편지의 내용은 사실여부를 떠나 상세했다.
여기에 편지원본은 전씨가 상상력에 의해 작성했다는 의견도 다수 있다. 실제로 전씨는 수감 중 3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지난 2006년 정신과 치료 당시 진단서에는 '환청 및 피해 망상등의 증상을 보였고, 악몽을 계속 꾸고 흥분 조절이 안 되는 인물'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는 2007년과 2009년에도 비슷한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009년 수사 당시에도 전 씨를 조사했지만, 고 장자연 씨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번에도 조작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며 '편지'가 가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전씨는 지난 1999년 성폭행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아 만기 복역한 뒤 출감했다. 하지만 그는 출소 3개월 만에 다시 부녀자를 성폭행했다가 체포돼 2003년 5월에 수감됐다. 여기에 그는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로 1년8개월 형이 추가돼 2012년 출소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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