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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판'의 메이저리거 손잡고 12억배럴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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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UAE유전개발 합의 따는 석유공사 경영진들 포부

'석유판'의 메이저리거 손잡고 12억배럴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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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또 한번 일을 냈다. 2009년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 2010년 영국 석유탐사기업 다나 인수에 이어 이번에는 석유 1번지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유전개발사업을 담당하게 된 것. 13일 한-UAE 양국정상간의 합의에 따라 석유공사는 2014년 만료 예정인 UAE의 초대형유전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총 10억배럴 이상의 매장량을 확보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민간 에너지기업 등과 함께 이들 메이저가 재계약하지 않게 되는 해당 지분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석유공사는 우리나라가 독점권을 확보한 3개 미개발 광구에 대해서는 이미 1차 기술평가를 마쳤으며, 앞으로 세부 상업평가를 거쳐 최종 개발계획과 상업조건 등을 결정,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201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향후에는 3개 광구에서 하루 3만5000배럴까지 생산한다.이같은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우리나라의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은 UAE사업만으로 4%포인트 상승해 약 15%까지 오르게 된다.
◆석유 1번지 무혈입성.. 세계순위 30위 도약 기대=석유공사는 이를 계기로 현재 77위권의 세계 석유기업 순위를 조만간 30위권의 진정한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기대다. 석유공사는 글로벌 에너지전문 정보매체 PIW로부터 2010년 세계 상위 100대 석유회사 순위(2009년말 기준)에서 77위에 올랐다. 전년도 PIW 순위에서는 10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페루의 사비아페루,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 카자흐스탄 숨베 등의 실적이 반영돼 77위로 도약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 인수한 다나의 실적이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하는 2011년도 순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UAE유전개발이 본격화되는 2014년 이후에는 순위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유공사는 이를 위해 UAE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더불어 그간 지속해온 글로벌 석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지속 추진하고 해외 생산광구와 인수기업에 대한 합병후통합작업(PMI)를 통해 2012년 자주개발률 20% 조기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영진들 "명품석유기업.. 비축 차질없게"포부=석유공사를 통해 입수한 강영원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의 포부를 들여다보면 에너지안보와 자원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석유공사 경영진들의 의지는 어느때보다 높다. 강영원 사장은 UAE와 유전협력을 체결하기에 앞서 직원들에게 "올해는 상당히 도전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

강 사장은 "할수 있다는 자신감, 그간 축적한 성공적 경험, 가시적 성과로서 국영석유회사로서의 강한 믿음이 생겼다"면서 "올해는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여는 글로벌 KNOC(공사영문사명)의 원년이 되는 한해가 될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사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오일샌드,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대체원유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진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해 2012년 일산 30만배럴, 2018년 일산 50만배럴로 세계 30위권의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이 목표가 달성되면 일일 100만배럴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품석유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부사장은 지난해 인수한 다나 등 성공적인 PMI를 강조한다. 김 부사장은 "다나가 공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중 매장량은 약 20%, 일일 생산량은 약 27%에 달한다. 그만큼 다나에 대한 성공적인 PMI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금명간 성과향상을 위한 조직개편 및 성과보상체계 등 인력운용체계를 구축하고, 아울러 본사 기술진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유럽지역의 유망광구 평가 및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사의 모든 살림을 맡고 있는 권흠삼 기획관리본부장은 민간기업형 성과보상제의 안착을 추진키로 했다. 권 본부장은 "평가를 얼마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책임감 있게 리더들이 하느냐에 따라 이 제도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지난해 업그레이드한 각종 경영관리시스템도 성과보상제도를 제대로 뿌리내리고 적용하기 위한 투자였던 만큼, 이 시스템들도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전직원이 참여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홍근 아시아본부장은 "지금부터는 다국적석유기업(IOC)들과의 무한경쟁을 벌여나가야 할 시기이며 그 경쟁의 핵심분야는 탐사사업의 성공여부"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이라크ㆍ예멘ㆍ카자흐스칸ㆍ우즈베키스탄 등에서의 탐사 시추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이라크 및 UAE 등의 중동지역과 카자흐스탄 등 CIS지역을 역점지역으로 호주ㆍ인도네시아 등의 신규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명헌 미주본부장은 "공사 직원들과 해외 인력들이 함께 현지에서 광구 물색만 전문으로 하는 TF를 만들었다"면서 "이 TF에서 남미와 북미지역의 좋은 사업들을 많이 발굴해낼 것이고, 본사에서는 이를사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상대적으로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미국 기술자들을 남미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남미에서 미국 석유회사들과 함께 탐사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유럽아프리카본부장은 "영국 다나는 광권 기준으로 생산 29개, 개발 5개 및 탐사 97개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구조의 발견은 북해지역보다는 서아프리카 지역이 유망하기 때문에 석유개발연구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지역에 큰 규모의 구조를 발견할 수 있도록 탐사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유럽아프리카본부는 약 1조원의 자본 투자를 통해 5개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백문현 비축사업본부장은 "지난해는 석유비축을 시작한 30년만에 정부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1억4600만배럴규모의 저장시설을 완공했고 9개 비축기지에서 10년 연속 무사고, 무재해를 달성했다"면서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석유비축사업, 대형화 전략,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해외 정유공장 운영 등이 서로 연계돼 유기적으로 운영되도록 트레이딩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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