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SBS 8시뉴스'를 통해 故장자연이 직접 작성한 문건 50통 230쪽이 공개되자, 경찰이 이 문건에 대해 알고도 덮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고 장자연의 자살 사건 수사 당시 경찰 측은 고 장자연의 지인이 친필 편지를 옮겨적은 내용을 제보했지만 "이 사람은 고 장자연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고 문건도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SBS가 입수한 문서는 '눈꽃설화'라는 제목으로 고 장자연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직접 작성한 문건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접대는 전혀 없었다"는 기획사 전 대표 김모 씨의 주장과는 전혀 달리 이 문서에는 접대를 받았던 연예 기획사, 제작사, 대기업, 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장자연은 또 "벗어나려고 하면 기획사 대표가 거액의 위약금 내라며 발목을 잡았다. 무명 연예인이 죽어도 세상이 눈 하나 깜짝할까. 명단을 만들어 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달라. 내가 죽어도 저승에서 복수할거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故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소속사 전 대표 김모(41)씨와 매니저 유모(31)씨는 지난 2010년 11월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받았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했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단순자살로 처리됐다. 하지만 이후 유 씨가 이른바 '장자연 문건'이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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