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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카다피軍-반정부軍, 석유시설 놓고 치열한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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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친위 병력과 반정부군이 주요 전략요소인 해안 보급로와 석유생산시설을 놓고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다피군의 대대적 공세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민군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48km 떨어진 위성도시 자위야를 여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약품과 분유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집에 피신해 있고 남성들은 무장한 채 거리를 순찰하면서 언제 있을지 모르는 카다피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군이 자위야 인근에 대규모 병력을 전개해 포위하고 있으며 “도시 남쪽 외곽에 2000명의 병력이 있고 동쪽에는 80대 정도의 전차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위야를 장악한 반정부 시민군이 카다피군의 공세를 격퇴하는 과정에서 10~15대의 탱크와 다수의 소총 등을 노획했다고 주장했다.

알리라는 이름의 다른 주민은 “생필품이 점차 바닥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리비아 동부에서는 카다피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전략적 요충지인 해안도시 브레가를 폭격했다. 브레가는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740km 떨어진 도시로 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시설단지가 위치한 곳이다. 현지 목격자들은 역시 반정부세력이 장악한 인근 도시 아바디야에도 공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리폴리로 통하는 주요 도로 곳곳에는 카다피 친위 병력의 탱크와 대공포들이 방어진을 치고 봉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3일 해안도시 미스라타에서 적신월사 소속 앰뷸런스 두 대가 피격당했으며 자원봉사자 두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ICRC는 벵가지에 직원 12명을 파견해 현지 적신월사와 함께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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