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부담, 외국인 매도로 시작된 조정은 중동 사태 확산 우려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며 변동성을 확대시켰다"며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수급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과매도 상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웠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우호적인 경기 여건이 주력 제품의 수출 증가로 이어져 자동차(23.1%)와 반도체(24.4%)의 생산이 급증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다 긍정적인 점은 수출 중심의 출하 확대 영향으로 재고순환지표가 8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면서 경기선행지수 반등을 주도함에 따라 단기순환적 경기둔화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선행지수 상승전환은 경기모멘텀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전일 발표된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7%포인트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코스피 증가율을 계산해보면 3월말 약 2090선이 도출된다는 해석이다.
한편 외국인 수급개선 기대 역시 코스피 추가상승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7일 만에 순매수하며 기관과 함께 상승을 견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자금이동이 기조적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면서도 "전일 발표된 국적별 외국인 매매동향(2월)에서 미국계 자금은 여전히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외국인의 국내시장 이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외국인 매도의 상당부분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는데, 전날 비차익으로 유입된 800억 규모의 매수세가 외국인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면 외국인의 수급상황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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