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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가 '평화안' 받아들였다는데..증시 좋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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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평화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은 우리 증시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까. 카다피 원수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제안한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외신 보도에 기대감 섞인 시선들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사자' 전환에 따른 수급 개선과 13월 만에 상승 전환한 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단숨에 1970선을 회복했다. 카다피 원수의 중재안 동의 소식도 장 후반 상승폭 확대에 일부 힘을 보탰다. 지난달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던 중동의 정정불안과 그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만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은 '물음표'다. 한마디로 말해, 중동 관련 악재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관련 이슈는 아직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고 확신을 줄 수 없는 상태이므로 특정 이슈나 뉴스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동 소요사태 발발이 지난달 코스피 지수 조정의 빌미가 됐다면, 이제 남은 건 수습국면에 들어가는 일이므로 해결돼가는 과정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중동지역은 현재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인데다 통제된 정보들이 루머로 변질돼 때아닌 루머가 시장을 좌우하기도 하고 있다"며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사실이라고 해도 그로 인해 중동지역 전반의 악재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동지역의 소요사태는 ▲민생고 ▲장기집권에 따른 정권의 부정부패 ▲신자원민족주의 대두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의 경험에 비춰 이번 사태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달 중순께 정점을 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기 발생 후 한달여가 지나면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등으로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코스피가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바닥다지기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께 유가가 안정되고 경기와 관련된 모멘텀도 살아나면서 3분기까지 추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 역시 중동에서 들려오는 소식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선 부분에 주목했다. 여기에는 해외 변수보다 밸류에이션 매력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오 센터장은 "1950 이하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해석돼 이로 인한 기술적 반등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날은 외국인이 오랜만에 사들이면서 수급개선이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닥다지기'는 전날 이미 이뤄졌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1920선까지 빠졌던 전날 바닥은 찍은 것으로 보이고 현재는 과매도가 일부 해소된 국면이라는 것. 오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 전환 등 펀더멘털 부분까지 해소된 상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점차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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