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일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의 예페이젠(葉培建) 원사(院士)를 인용해 중국이 화성 탐사용 우주선 개발을 위해 현재 개발 중인 달 탐사선 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세기에는 우주개발의 최우선 목표가 달 착륙과 탐사였지만 21세기인 지금은 흐름이 바뀌었다”면서 중국의 우주과학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행성 탐사는 필연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우주기술연구원은 70년대 중국 ‘둥팡훙(東方紅)’ 인공위성 프로그램과 2000년대 ‘선저우(神舟)’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의 설계를 맡았으며 현재는 창어(嫦娥) 1·2호 달 탐사선과 올해 11월 발사 예정인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예 원사는 “화성과 지구의 거리는 상당히 멀기에 지구와의 통신에 시간이 많이 걸려 순전히 지구로부터의 명령에 의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화성 탐사선이 자력으로 항진하고 고장을 수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같은 인공지능 능력은 탐사선이 중력을 이용해 행성 궤도에 진입하거나 정확한 항로를 찾아가는 것에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달 탐사선 창어 2호의 추적 및 조종 시스템 개발을 맡았던 첸웨이핑(錢衛平) 총설계사는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지원을 위해 2016년까지 우주관측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중국 본토와 남미 두 곳에 관측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앞으로 예정된 창어 3·4호를 비롯해 이후 발사될 화성 탐사선 운용에도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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