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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롄카드 독점에 움츠린 美 카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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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카드업계가 중국 카드시장 독점 체제에 섣불리 불만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카드업계 차별에 강하게 항의하며 외국계 기업에 대한 카드시장 개방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카드 회사들은 큰 소리 한번 못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RT)는 지난해 9월 중국이 전자결제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데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WTO에 분쟁을 조정해주는 사전해결기구 패널 설치를 요구했다.

미 정부는 중국 중앙은행이 2002년에 설립하고 중국 은행들이 공동 소유한 인롄카드(銀聯·China Union Pay)의 중국 카드시장 독점이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외국계 카드 회사의 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WTO 가입 당시 전자결제 시장을 외국 기업에 2006년 말까지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어도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 무역부가 중국 카드시장 개방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도 정작 미국 카드업계는 중국의 독점 체제에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잔뜩 움츠리고 있다. WSJ은 미국 카드 회사들이 중국 카드시장의 독점체제에 불만을 드러냈다가 괜히 중국 내 유일한 제휴사인 인롄의 원성을 살까봐 신중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어느 은행에 가서도 다 만들 수 있지만 은행들이 제휴하고 있는 카드회사는 인롄이 유일하다. 특히 미국 카드업계는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급증하고 2025년 중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수가 11억장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좋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소재 국제경제 전문 싱크탱크인 피터슨 인스티튜트의 게리 후프바우어 선임 연구원은 "중국측이 (카드업계) 밀고자들을 벌주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롄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시장 확대에 활발한 모습이다. 인롄은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붐을 타고 전 세계 100여개국 카드 시장에 진출해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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