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 이상시 중국 경제 성장 제동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리비아의 정정불안이 계속돼 유가가 상승할 경우 취약한 유럽은 지난 2008년보다 더 많은 돈을 석유수입에 지출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고유가는 경기회복이 취약한 유렵경제에 직격탄을 던질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파티 비롤은 올해 유럽의 유가가 배럴당 평균 100달러가 된다면 유럽연합(EU)은 석유수입에만 3750억 달러를 지출해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로 급등했던 지난 2008년의 3690억 달러는 물론, 2009년의 2210억 달러, 2010년 299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석유수입 지출액이 EU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2%로 이는 1971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지출액의 두배 이상이나 높다. 이 비율은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에도 2.2%였다.


비롤은 "유럽 경제는 세계 경제회복 사슬중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비아사태가 페르시아만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염려에서 국제유가가 급상승하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오만 시위는 오만이 리비아 다음으로 봉기의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국제유가는 최근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는 1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 달 28일 배럴당 112달러에 거래됐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8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아는 하루 160만 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13번째 석유수출국가이지만 국제 석유회사들이 생산을 중단한 탓에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WSJ는 이론상으로는 세계는 이런 공급부족을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여력을 갖고 있는데다 선진국의 비축석유도 16억 배럴에 이르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급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이에 대해 비롤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위기시에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석유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은 리비아산 고품질 경질유 부족을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을 염려학 있다.사우디아라비아산은 유황함유량이 높은 중질유여서 휘발유 등으로 만드는데 정제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도 "IEA의 전략비축유의 대부분도 중질유(medium-sour)여서 고급 경질유(light weet) 공급부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비롤은 "유가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나 그 이상을 유지한다면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압력을 가중하고 특히 중국 등 아시아의 주요국에서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