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2011년 정부와 민간을 합친 국가 R&D 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1.2% 증가한 52조 5000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R&D 투자액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정부 R&D 투자규모만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8.7% 늘어났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정부 R&D 투자 증가율은 10.3%다. 그러나 국가 R&D 투자 중 정부 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8.2% 수준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선진국에 비해 아직까지 낮다. 프랑스의 경우 41.5%, 영국과 미국은 각각 36.8%, 32.7%가 정부 재원으로 채워진다.
한편 최근 경기 회복에 따라 민간 R&D투자는 크게 확대됐다. 2011년 민간기업 R&D 투자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학계와 정부출연연구소는 R&D 대부분을 정부 재원에 의존하고 있고 민간재원 활용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도 국공립연구소는 출연연의 15% 수준인 94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할 예정으로 내년에 1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식 교과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R&D 투자 종합분석을 통해 국가 R&D 투자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이를 전략적 국가 R&D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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