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삼성이 위탁생산사업(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을 시작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업을 위한 공장설립과 첫 생산은 2013년으로 예정됐으며, 2016년께 자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일련의 계획은 관련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내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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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걸어온 길과 동일하다. 셀트리온이 CMO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므로, 삼성 측이 4∼5년 가량 뒤쳐진 상태로 출발점에 선 셈이다.
이는 바이오 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생산시설 확보가 필수적이고, 투자여력과 상관없이 절대적 개발기간이 필요하다는 측면 때문이다. 셀트리온이 삼성전자의 동일 영역 진출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 측이 밝힌 CMO 사업이란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과 계약을 맺어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주문자생산방식(OEM)과 같다. 셀트리온은 미국 제약사 BMS의 관절염치료제 생산을 맡아 사업초기 현금마련을 도모했다.
생산량 측면도 중요한데 삼성은 3만 리터급 시설을, 셀트리온은 14만 리터급 시설을 확보한 상태라, 삼성 측이 단기간 내 셀트리온을 따라잡고 이 분야 선두에 설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삼성이 장기적으로 삼성의료원의 치료사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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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IT분야를 연계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어, 삼성 측이 제품 개발(임상시험) 등 측면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삼성의 바이오 공장이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설립할 것으로 결정돼, 셀트리온과 동일한 곳에 둥지를 트게 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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