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기지 장소 왜 동창리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건설한 제2 미사일 발사기지에 발사타워공사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7일 "지난 200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동창리 미사일기지에서 발사대를 지지하는 발사타워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전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높이 100피트(약 30m)의 현대식 발사타워 옆에 커다란 발사대가 설치돼 있는 것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 유사한 정보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난 2008년 5~6월 장거리 미사일용으로 추정되는 로켓의 엔진 성능실험을 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통상 미사일은 개발단계에서는 지상의 고정발사대가 필요하지만 발사실험을 거쳐 작전배치되는 미사일은 지하기지로 옮겨진다. 지상에 고정발사대를 설치한 것 자체가 발사실험을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사거리뿐만 아니라 미사일 발사 방향성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군 전문가는 “지난 4월 발사된 미사일방향이 동쪽이냐 남쪽이냐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어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무수단리에서 발사하면 미사일 고도가 낮아 동해상에 대기중인 미국과 일본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 미사일에 요격될 가능성이 크고 동창리에서 발사하면 북한을 지나는 동안 고도가 높아져 동해상공에선 SM-3미사일의 사정권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추후 미사일 방향을 동창리에서 서해~동중국해~필리핀해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방향은 거리는 짧지만 중국과 인접해 미국과 일본의 SM-3미사일을 피할 수 있고 괌과 오키나와에 주둔해있는 미군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괌과 오키나와에는 유사시 한국방위를 위해 증원되는 F-22 미공군기지가 주둔해 있다.


북한이 중국에 인접한 서북지역에 대규모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것은 다목적 전략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건설된 기지 규모로 미뤄 인공위성 발사체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미사일 발사 기지를 확보함으로써 미국에 대해 미사일 무력시위뿐 아니라 핵탄두 운반능력이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핵시설단지인 영변에서 동창리 기지까지의 거리가 70여km에 불과하기 때문에 핵탄두를 운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북한의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비행한다면 미국 서부 해안까지 1240초면 도달할 것으로 당국은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

북한은 1975년 액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중국에서 도입하면서 로켓연구에 불을 붙였다. 이후 14년만인 1989년 사거리 500km의 ‘스커드-C’를 발사한데 이어 1993년에는 사거리 1300km 액체연료 ‘노동 1호’를 발사해 1000km 벽을 깬다.


1998년에는 사거리 2500km의 3단로켓 ‘대포동1호’를 발사해 1단 추진체가 발사지점 254km, 2단 추진체는 1646km에 낙하하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는다. 2006년에는 사거리확보에 실패는 했지만 대포동 1호보다 사정거리가 늘어난 대포동2호를 발사한다. 사거리만 6700km에 달한다. 이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동쪽방향으로 태평양을 미사일을 향해 발사했다. 7000~8000km를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며 탄두 무게에 따라 1만5000km까지 날릴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