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상승 여력 고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새해 첫 경제지표들이 월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앞서 노동부 1월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 증가 개수가 기대치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고 결국 1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월가는 3개월 연속 부진했던 일자리 증가 규모에 대해 폭설 등의 계절적 요인을 이유로 꼽았고 부진했던 1월 소매판매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를 내세웠다.
솔라리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티모시 크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쨋든 1월은 미묘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날씨도 좋지 못 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은 매우 강한 회복력을 증명했으며 여전히 좀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가는 따뜻해지는 5~6월경이 되면 매월 20~3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 미국의 경기 회복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 때가 되면 양적완화도 종료되고 긴축에 대한 이슈가 본격 부각될 수 가능성도 높다.
어쨋든 투자자들은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부진한 1월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있고 이에 따라 확인을 하려는 심리는 다소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세 상승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지만 많이 올랐기 때문에 얼마나 더 오를 여력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는 것.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채권에 대한 매도 공세가 최근 누그러졌을 뿐만 아니라 금 가격은 지난달 낙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하고 있다. 이집트 사태마저 겹치며 금방이라도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였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오히려 85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MF 글로벌에서 기술적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크레이크 페스킨은 "S&P500 종목 중 79%가 20일과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단기 내지 중기적 관점에서 S&P500은 과매수 영역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의 킴 코헤이 포레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엇갈린 많은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낮은 거래량은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투자)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에는 거래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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