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1 화두는 '태블릿PC'와 '중국'
중국 업체 약진, 안드로이드 생태계 표현한 구글 전시관 '화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세계 최대 통신 및 휴대폰 전시회 'MWC 2011'이 개막되며 글로벌 통신 업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 업체들이 태블릿PC를 선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실감케 했고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안드로이드의 급격한 성장세도 실감할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표현한 구글 전시관이 최고의 화제가 됐다.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1'의 최대 화제는 단연 태블릿PC 였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1기가헤르쯔(㎓)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구글의 최신 태블릿PC용 운영체제(OS)인 허니콤 기반 태블릿PC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0.1인치로 화면을 키운 '갤럭시탭 10.1'을 선보였고 LG전자는 2개의 카메라를 내장해 3D 입체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볼 수 있는 3D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를 공개해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장 먼저 허니콤을 채용한 모토로라의 태블릿PC '줌(Xoom)'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1)에서 이미 공개됐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이 외 에이서 등의 PC 업체 역시 태블릿PC를 선보이미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했다.
본격적인 허니콤 탑재 태블릿PC 경쟁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업계를 선도하는 모양새다. 허니콤 배포가 막 시작되며 아직 태블릿PC 업체들이 하드웨어면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를 시작으로 한 탁월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한국 업체들이 유리하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늘려가고 있는 중국 휴대폰 업체 ZTE가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전시했다. 아직 제품의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통신 장비 부문만 MWC에서 전시됐지만 올해는 최신 스마트폰 등을 함께 전시했다.
한때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대만의 HTC는 올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오히려 스마트폰의 강자였던 HTC의 사정이 어려워진 까닭은 막강한 자본과 유통망을 가진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MWC 2011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전시관 중 하나는 구글이었다. 구글 대신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으로 전시에 참가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전시장에 그대로 표현했다.
구글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회전초밥집을 연상시키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놓았다.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을 보여준 것이다. 나머지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들의 무대였다.
50명의 유력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넥서스S를 이용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시연하고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의 주요 휴대폰 업체의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도 별도로 전시됐다. 최신 칩셋, 하드웨어 혁신 제품을 전시하는 반도체 공간도 있었다.
한편, 이와 별도로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은 4세대(4G) 통신 시장 경쟁을 위해 일부 주요 통신사들에게 별도로 비즈니스 브리핑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4G 물밑 경쟁을 벌였다.
전시에 참가한 국내 한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4G 통신은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각 업체들이 가장 중요한 전략 기술인 4G 관련해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