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KT 사장, WAC 시연 요청에 "바쁘다 바뻐"
글로벌 앱 장터 'WAC 3.0' 공개 시연에 KT·삼성전자 한국 대표로 참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WAC(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 3.0 규격 시연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표현명 KT 사장이 한국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WAC는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1'에서 이사회를 열고 WAC 3.0 규격을 시연했다.
WAC는 AT&T, 오렌지, NTT도코모, KT, SK텔레콤 등 전 세계 24개 통신사가 지난 해 'MWC 2010'에서 만든 글로벌 앱 장터 협력체다. 이들 통신사들은 지난 7월 WAC 법인을 설립하며 공용 플랫폼 규격을 만들고 있다.
WAC는 초기 단계에선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앱 장터를 공용화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표준화 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3.0 규격부터 과금 및 결제, 가입자 인적 사항, 인증, 메시징, 위치정보 등의 네트워크 핵심기반기술(API)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WAC는 오는 4월까지 '네트워크 API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비즈니스 모델과 상용화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3.0 규격의 공식 배포는 9월경이 될 전망이다.
이번 WAC 이사회에선 우리나라 대표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표현명 KT 사장이 참석했다. KT는 2.0 규격의 앱 5종을 만들어 이사회에서 공식 시연 행사를 가졌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워낙 많은 이통사가 협력하다 보니 WAC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KT는 전 세계 이통사 중에서도 가장 먼저 3.0 규격에 제시된 네트워크 API를 공개하는 등 N스크린, N플랫폼의 제약 없이 앱을 사용하는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단말기 업체 중 유일하게 참석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삼성전자는 소비와 시장이 원하는 모든 플랫폼을 개발할 의무가 있는 회사"라며 "WAC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AC는 회원사중 KT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해 공개 시연을 요청한 바 있다. 시연이 끝난 뒤 표현명 사장에게 오렌지를 비롯한 유럽 이통들의 공식 시연 요청이 이어졌다. 그동안 글로벌 앱 장터 개발을 위해 적극 나섰던 KT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피터스 서 WAC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톱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향후 WAC를 기본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KT와 SKT를 비롯해 한국 업체가 WAC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KT가 만든 앱은 HTML5를 완벽하게 지원해 스마트폰, PC, 태블릿PC 등 모든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용으로 만든 앱을 PC에서 사용할때 소스코드는 그대로 사용하고 터치를 마우스로 바꾸기만 하면 돼 향후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WAC 공식 시연에는 KT 표현명 사장,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WAC 피터스 서 CEO를 비롯해 보다폰, AT&T, 오렌지, 텔레포니카 등의 통신사와 네트워크 장비 및 단말기 업체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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