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지난해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초고압전력을 중심으로 매출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전선의 원재료인 동(銅)가격 상승 및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업외 부문에서 지분법 평가손실(홍콩투자법인을 통해 투자했던 프리즈미안 등의 지분 처분 손실 반영)과 대손충당금 설정(부동산개발 등과 관련한 투자자산에 대한 사전적 손실반영) 및 이자비용 등이 반영돼 7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잠정 실적 공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조7093억원, 영업익은 약 30% 이상 증가한 102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후년께인 2013년에는 매출 3조원 및 영업익 185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대한전선은 올 상반기 중 구조조정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본업 중심으로 더욱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 연말께 당진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성과 효율성 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부터는 안양공장 임대료 부담도 없어질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2010년은 본업인 전선사업에서 견고한 매출 증가세가 실현됐고, 재무구조개선의 일환으로 자산매각·자본확충이 병행돼 투자부실을 털어내는 한 해였다"면서 "올해는 확실한 턴어라운드와 함께 하반기 당진 신공장 준공으로 재도약 기반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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