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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싸움꾼' 이용득, 잇딴 강경발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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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다시 돌아온 ‘싸움꾼’ 이용득. 그가 ‘노조법 전면 재개정’의 승부수를 던졌다. 3년만에 한노총이 느슨해진 머리띠를 동여매고 야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10일 “올 한해 싸움판을 만들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날 취임후 기자들과 첫 인터뷰에서다. 그의 강경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진제공=한국노총>

<사진제공=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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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당선사에서 “투쟁을 포기하는 노조는 노조가 아니다”, 취임 후 첫 일정에서는 “현장에 휘발유를 붓겠다’와 “두 번 감옥 간 사람이 세 번은 못 가나. 내가 책임지겠다” 등 시종일관 ‘투사(鬪士)’의 언어를 구사해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한노총이 강성노조로 변해야 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일단 오는 3월까지 대화를 하겠다고 운을 떼면서도 그는 “성사되지 않으면 4월부터 전략 사업장을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면서 법을 어겨서 깨뜨리는 등 올 한 해를 싸움판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고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2004년부터 3년 남짓 한노총을 이끌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들은 그가 180도 달라진 이유는 뭘까.

지도자로서 카리스마를 세우고 무너징 한노총 조직원들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고용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재 한노총은 조직원 수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서도 투쟁력과 조직력에서 민노총에 뒤졌다는 평이다.

민노총과 주도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강경발언으로 조직원의 승부욕을 자극해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자는 포석이 깔려 있는게 아니냐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MB 정권에 배신(?) 당한 것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과 한노총의 정책연대를 이끌고도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한 이용득 위원장은 당시 박근혜 대표의 말을 이용해 “나도 속고, 한국노총 조합원들도 속았다”고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정책연대는 이미 휴지통에 들어간지 오래다"라고 말한 그는 11일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 등과 만나 정책연대 파기를 분명히 밝히면서 노조법 개정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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