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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혼다·닛산 '3사3색'...수익성 악화 → 마케팅 위축 → 판매량 저하 악순환 끊기 고심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한국토요타는 이미지 쇄신, 혼다코리아는 판매망 재건, 닛산코리아는 신차 효과'

엔고로 깊은 시름에 빠져있는 일본 수입차들이 슬럼프 탈출을 위한 반격의 칼을 빼들었다.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 → 마케팅 위축 → 판매량 저하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3사3색' 전략이 일본차의 자존심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이미지 쇄신 굳히는 토요타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의 한국 진출 10년을 맞는 올해를 부진 탈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도 8일 열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카 CT200h 신차 발표회에서 "2011년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며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엔고에 리콜 사태까지 겹친 렉서스는 연간 판매량이 2009년 5053대에서 2010년 3857대로 줄었다. 판매 부진보다 우려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의 추락이다. 일본 본사가 당장의 수익보다 이미지 쇄신에 주력하라고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해 이례적으로 120억원의 광고 판촉비를 쏟아부은 배경이다. 작년 말 인기 배우 구혜선씨를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의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매출보다는 브랜드 재건이 시급한 올해는 지난 해보다 더욱 과감한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며 "카드사와 제휴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판매망 재정비에 나선 혼다 = 혼다코리아는 무너진 판매망을 재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2년만에 홍보에서 영업으로 복귀한 박종석 상무가 전국을 돌며 영업맨들을 독려하는 강행군에 나섰다. 박 상무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로 판매 사원들의 기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혼다코리아는 340대 판매로 업계 순위 7위에 그쳤다. 연간 시장 점유율도 2009년 7.39%에서 2010년 6.26%로 떨어졌다. 2008년 중반까지 1000원을 밑돌던 원-엔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1300원대에 머무는 등 엔고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마케팅 활동이 크게 위축된 탓이다.

박 상무는 "전국의 120여명 판매사원들이 현장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촉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어코드 취득세 2% 지원, 3D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 무상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박 상무는 "차량 가격도 올려봤고 긴축 경영도 해봤지만 결국은 판매를 늘리는 것이 해법"이라며 "판매망 재건이 혼다 부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신차 효과 기대 큰 한국닛산 = 해마다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닛산은 토요타와 혼다에 비하면 한결 느긋한 처지다. 닛산은 2009년 1998대 판매에서 지난 해 3524대로 무려 76% 넘게 성장했다. 인피니티도 3118대에서 3569대로 급증했다.

올해도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 닛산은 상반기 알티마 플러스에 이어 8월께 올 최고 기대작인 큐브를 선보인다. 오는 3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는 큐브와 리프 전기차를 전시한다. 엄진환 닛산 이사는 "닛산이 국내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판매 대리점도 6개에서 10개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피니티는 이달 출시한 3000㏄ 이하 모델 '뉴 인피니티 G25'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해 선보인 인피니티 M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간 판매 목표 4000대 달성은 무난하다고 자신했다. 손창규 인피니티 전무는 "여행 중 차가 고장나면 호텔을 제공하는 등 기존의 특화된 서비스를 적극 알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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