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를 인용, “1월 한 달간 무디스가 등급을 매기는 회사 중 한 곳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에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은 8곳이었고, 지난해 월평균 디폴트 기업수는 5곳이었다.
디폴트 비율도 떨어졌다. 1월 디폴트율은 2.8%로, 전달 3.2%·전년동기 12.6%보다 낮아졌다.
무디스는 스페인, 아일랜드 등 재정불량국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자본시장은 올 한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1월까지 투기등급 회사채의 디폴트율이 1.5%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의 디폴트율이 1.7%, 유럽의 경우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미국의 경우 호텔, 도박, 레저 산업의 디폴트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은 광고, 출판 산업이 디폴트 위험군으로 꼽혔다.
달러 가중치(달러 거래량을 기초로 한 측정)를 고려한 1월 투기등급 채권의 디폴트율은 전월과 변화없이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에는 16.4%까지 치솟았었다.
미국의 달러 가중치 투기등급 채권 디폴트율은 지난해 12월 1.6%에서 1월 1.5%로 떨어졌다. 지난해 1월의 경우 16.8%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의 경우 1월에도 12월과 같은 1.9%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에는 12.2%였다.
무디스의 알버트 메츠 신용정책 리서치담당 디렉터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금융 시장은 안정되고 디폴트율 역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돼 자금줄이 마르면, 특히 유럽 지역에서 디폴트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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