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코오롱 본사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 있다. 여느 사무실이라면 한 사람 앞에 하나씩은 꼭 갖추고 있고, 심지어 두대, 세대를 놓고 쓰는 사람도 있는데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는 더 이상 그것을 볼 수 없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코오롱 그룹은 전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KT와 협력해 일종의 코오롱 그룹 전용 와이파이 존을 927곳(지난해 말 기준)에 설치했다. 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장소에서 코오롱FMC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코오롱 FMC를 활용하면 그룹의 직원들은 자체 무선통신망을 통해 무료로 통화할 수 있고, 사내데이터 활용도 쉽게 할 수 있다. 회사 밖으로 나가면 일반 휴대전화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불편함은 전혀 없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이미 안정성도 확보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6월부터 그룹의 IT서비스 자회사인 코오롱베니트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무실내에 유선전화기를 모두 없앴고, 사무실을 복잡하게 하던 랜선도 사라졌다. 덕분에 사무실은 한결 깔끔해졌고, 회사내 어디서나 자신의 유선전화번호로 오던 전화를 받을 수 있어 업무 처리가 빨라졌다. 통신비가 줄어든 것은 덤이다.
코오롱 그룹 관계자는 "현재 FMC 시스템을 과천 본사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그룹 전반에 FMC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웅열 회장의 신년사도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활용해 다시 볼 수 있는 등 모바일 오피스가 그룹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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