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브 비스워스 IHS 수석이사 "아시아가 성장 견인한다"
아시아경제신문 단독 인터뷰
[아시아경제 조해수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라지브 비스워스 수석이사 겸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올해 세계 경제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정치ㆍ경제ㆍ금융 정보 서비스 기관으로, 아시아경제신문의 아시아경제 전략연구소와 제휴 계약을 맺고 국가별 정보 및 글로벌 경제ㆍ금융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라지브 비스워스 수석이사는 올해 미국이 회복하고 중국은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출 주도형 국가인 한국은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올해 각각 9.5%와 3.2%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세계 경제는 3.7% 성장하고 내년에는 3.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3.6%와 4.8%로 제시했다.라지브 수석이사는 "한국은 지난해 세계 경제 위기로부터 벗어나며 6.1% 성장했지만 올해는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홍콩,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국과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 신흥국들이 향후 10년간 평균 6.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한국이 성장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서서는 아시아 지역 교역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중소기업과 금융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세계 경제 위기를 촉발시킨 미국 등 선진국 금융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한국 은행들이 인수합병(M&A) 등 기업 활동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금융 시스템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아시아 신흥국들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스워스 이사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양적완화책을 지속하면서, 신흥국으로 핫머니가 대거 유입돼 인플레이션ㆍ통화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들은 자본통제를 동반한 긴축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스워스 수석이사는 "중국과 인도가 올해 각각 2번, 3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그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ㆍ인도 등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면서도 "세계 위기를 유발할 정도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의 홍수로 석탄값이 오르고,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철강값 역시 덩달아 오르고 있지만, 홍수가 진정되면 올해 중반부터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와 절상과 미중 무역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는 비스워스 수석이사는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미국이 대중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빠른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위안화 절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환율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부채 문제가 미국 경제의 큰 위험요소이며, 민간분야에서 소비를 진작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비스워스 이사는 특히 "위안화 절상은 중국 수출 기업들에게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절상속도와 폭을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3~5%씩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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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긴축정책 부담에도 중국은 고성장을 이어가 올해 9.5%, 내년에 8.8%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중국은 1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그는 "유럽은 더욱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하며 특히 사회복지 시스템을 축소해야 한다"면서 "재정 불량국들은 적자 감축을 위해 고강도 긴축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가 그리스가 유럽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원 2uw@
Lucia Hong lucia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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