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로봇시범사업에 3년간 1천억투입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올해부터 초중고 100곳의 시범학교에 로봇을 활용한 수업이 이뤄지고 상수도관을 진단, 누수탐사를 하는 로봇이 전국에 투입된다. 건물화재 정찰과 화재진압, 공군비행장을 감시하는 소방, 국방로봇과 고령자를 위한 의료로봇, 농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로봇시범사업이 투입되고 여기에 3년간 총 1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런 사업이 추진되면 오는 2018년에는 3조6000억원에 이르는 로봇시장이 새로 창출된다.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환경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소방방재청, 농업진흥청 등 7개 관계부처는 27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로봇 융합 신시장 선점을 위한 이런 내용의 '범부처 로봇 시범사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로봇 시범사업의 차질없는 수행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부처 주도형 사업과 자유공모를 통한 아이디어 발굴형 사업을 병행하는 투트랙(Two Track) 방식으로 올해 300억원을 비롯해 2013년까지 3년간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부처 주도형 사업은 총 7개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교육, 중소제조, 상수관, 소방 등 4개 분야를 우선 실시하고, 국방, 의료, 농사분야는 2012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교육에서는 초중고를 대상으로 100여개의 시범학교를 선정해 정규 교육과정에서 로봇 활용 수업을 운영한다. 상수관망의 경우, 환경부 상수관망선진화사업과 연계해 매설관 내에 로봇을 투입해 진단, 맵핑, 누수탐사, 갱생 작업 등을 수행하는 것. 올해 강원권과 경남권, 2012년부터 경북권, 전남권 등으로 확대되고 전국 39개 지방상수도 통합사업에 적용이 추진된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상수관망 시설의 노후도가 심각한 미국, 이탈리아, 영국 등 해외 선진국과 개도국 대상의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화염이 보이지 않거나 위험요소가 많은 건물화재 정찰용로봇, 석유화학단지 등 폭발위험지 화재진압에 활용 가능한 무인방수로봇, 지하 전력구·통신구 등 소방대원 진입이 어려운 지역 화재진압에 활용하는 워터미스트 진압로봇을 투입하고 올해 17개 소방관서를 선정하고 향후 전국 소방관서로 확대된다. 주요 산업단지내의 주조, 금형, 용접 등 뿌리산업 관련 중소기업 공정에도 최적화된 로봇이 투입되고 국방에서는 감시경계로봇을 공군비행장 등에 지뢰탐지로봇과 감시견로봇을 전방부대 등에 배치해 성능 테스트를 실시한다.
아울러 특수 로봇팔을 중증장애인 휠체어에 장착해 팔을 드는 동작 등 상지작업을 보조하도록 지원하고 친환경 정밀농업에 센서, 무인 농작업 장치를 장착한 자율이동 로봇, 로봇기반의 빌딩형 식물생산 공장 시스템 구축 등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 같은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오는 2018년까지 직접적 로봇 신규수요 창출규모가 총 3조60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교육(6500억원), 상수도(2800억원, 경제적효과 1조8000억원),소방(2150억원), 중소제조업(사업장 10%에 적용시 2조원),국방(1500억원),의료(1100억원), 농업(2000억원, 6억달러 수출)등이 예상됐다.
정부는 부처별 정부사업과 별도로 민간의 다양한 로봇활용 사업을 공모해 지원하는 아이디어 발굴형사업도 추진키로했다. 해외수출을 위한 테스트베드구축사업은 첨단제조로봇(중국,인도,동남아), 에듀테인먼트로봇(북미),사회안전로봇(중동),라이프케어서비스(북미,서유럽,일본) 등 5대 유망제품별로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마스터플랜에 따라 이달 31일부터 오는 3월 18일까지 한국로봇산업진흥원(www.kiria.org)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형 로봇 시범사업 수요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지경부는 수요 접수 결과를 토대로 4월초 올해 지원 사업을 선정해 발표하며 시범사업 중간 성과물은 10월말 개최될 '로보월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이번 범부처 로봇 시범사업 마스터플랜 시행이 향후 글로벌 로봇 시장이 본격 궤도에 진입하는 로봇테크놀러지(RT) 혁명 시대에 우리 로봇기업들이 명실상부 주역을 맡도록 하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하는 시범사업으로서 시장에서 사업의 성패 여부가 가장 중요한 사항인 만큼, 추진 과정에서 실적이 미흡하거나 관계부처의 의지가 부진할 경우 과감하게 중도탈락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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