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스티브 잡스의 상상력이 한국 IT 발전 동아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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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컴퓨터에서 키보드를 없앤 스티브 잡스의 '상상력'이 한국 정보기술(IT) 발전의 동아줄이라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말했다.


이 전 장관은 26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한국 ICT 산업 재도약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디지에코 오픈 세미나'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처럼 지적 호기심을 갖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려는 발상의 전환만이 한국을 진정한 IT 메카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인류는 지난 120년간 불편한 자세로 앉아 키보드를 두드려왔다"면서 "스티브 잡스가 개발한 아이패드 덕분에 이제 누워서도 컴퓨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누구도 키보드를 없앨 생각을 못했지만 스티브 잡스만이 유일하게 상상력을 발휘했다"면서 끊임없는 의문과 남다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장관에 따르면 한국은 그간에 상상력의 부재로 IT 혁명을 주도할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애플의 아이팟도 그 중 하나다. 한국은 뛰어난 성능의 MP3를 생산하지만 이 기계를 이용해 혁신을 이뤄내는 작업은 하지 못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팟을 온라인 음악사이트인 아이튠과 연결하는 발상 하나로 아이팟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 "디지털 기계와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한 디지로그를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기계라는 하드웨어에 상상력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얹어 IT 혁신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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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장관은 "우리는 호기심이나 질문이 많은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한국에서도 제2의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설립자 겸 CEO)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양과 달리 한국에는 '출입구', '엇비슷', '시원섭섭' 등 서로 상반된 뜻을 가진 말을 조합해 만든 단어가 많다"면서 "이같은 아날로그 감성에 한국의 뛰어난 IT 기술을 접목하면 세계 최고의 IT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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