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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홍수로 "내년 밀 풍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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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를 덮친 폭우와 홍수가 사상 최악의 경제적 손실을 냈지만 반면 뜻밖의 선물도 남겼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상품시장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호주의 밀 생산량이 다음 수확기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폭우로 곡물 피해도 상당했지만 광대한 지역이 침수되면서 건조한 토지가 비옥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침수된 지역은 프랑스와 독일 국토를 합친 정도의 광대한 면적이다. 호주의 밀과 면화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국제 상품시장 가격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러시아를 덮친 최악의 가뭄으로 러시아 정부가 곡물 수출 중단을 선언한 것에 호주 홍수에 따른 공급량 감소 우려까지 겹쳐 현재 밀 선물 국제시세는 전년대비 47% 치솟은 상황이다. 지난 3일 밀 선물은 5개월래 최고인 부쉘당 8.25달러를 기록했다. 면화 가격도 크게 뛰어 지난해 12월 21일 뉴욕 국제거래소(ICE) 원면 선물은 파운드당 1.5912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호주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는 폭우로 국지적인 홍수 피해가 이어졌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50년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그러나 홍수 때문에 일부 내륙지역의 경우 십여 년의 가뭄이 풀렸다. 호주 식량생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머레이달링분지(Murray Darling Basin) 지역의 댐도 만수위를 기록하면서 면화 등 관개작물 용수량도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일단 지난 해 파종해 올해 수확하는 밀은 홍수에 따른생산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호주 밀 생산량은 2500만t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2003~2004년의 2610만t 기록보다 다소 감소한 것이다. 이중 1000만t은 수해에 따라 품질이 저하된 물량이다.

그러나 올해 10월을 전후해 파종하는 내년 수확 물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웨인 고든 라보뱅크그룹 상품시장애널리스트는 “다음해 호주 밀 수확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클 크리드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애널리스트도 “곡창지대가 비옥해지면서 내년 풍작을 기대할만하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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