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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시보레 브랜드로 내수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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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몬 사장 "내수시장 확대에 사활"..카마로 등 8개 신차로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쉐보레에 대한 한국고객 반응을 살펴보니 브랜드 인지도가 80%에 달했고 현재 GM대우 고객 가운데 50%가 쉐보레로의 교체를 희망했습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쉐보레 브랜드 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을 천명했다. 수출 볼륨을 유지하면서 브랜드 변경을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카몬 사장은 이 자리에서 "GM입장에서 한국은 쉐보레로 판매되지 않는 유일한 국가"라면서 "GM대우가 수출하는 차량의 92%가 쉐보레 브랜드인데, 정작 내수에서는 이 같은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업소를 비롯해 회사 내부 등에서 그동안 쉐보레 교체 요구가 있었고, 고객 요구 등을 감안할 때도 교체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전세계에서 지난해 426만대가 판매된 시보레를 도입하는 게 내수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는 지난해 9.5%였던 내수시장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 시보레 브랜드 100주년을 맞이해 한국시장에 도입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아카몬 사장은 이어 '시보레 브랜드 도입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서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의 화두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신차종 8대 가운데 6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지난해 수 백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올해도 신규 채용을 실시해 한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을 비롯해 이날 참석한 임원들도 이 같은 회사의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태완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수 년 전부터 내부에서 '왜 쉐보레라는 훌륭한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가'라는 목소리가 제기됐었다"면서 "특히 우연히 현대차에 쉐보레 마크가 붙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를 통해 쉐보레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안쿠시 오로라 마케팅 담당 부사장도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시장점유율이 9.8%를 기록했는데, 올해 출시되는 8개의 쉐보레 신차종을 감안하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올해 출시될 8개 신차종에 대해 "우선 3월에 머슬카의 대표인 쉐보레 카마로를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올란도, 아베오 등도 올해 선보이는데 4개 차종은 기존 GM대우 라인업에는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김태완 부사장은 "한달에 3개 차종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8개 차종 중 1개만 빼고 나머지 모두 기존과 전혀 다른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마이너 체인지'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불식시켰다.

국내에 판매대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카마로를 먼저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아카몬 사장은 "카마로가 쉐보레의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하는 모델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쉐보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쉐보레 볼트 한국 출시에 대해서는 "올해 2대를 들여와 테스트 및 반응을 살핀 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우'라는 브랜드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아카몬 사장은 "현재 직원의 60%는 GM이 인수한 이후 입사했다"면서 "노조도 브랜드 교체에 찬성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알페온과 라보, 다마스 등은 쉐보레 교체 없이 현재 이름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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