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왑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4ㆍ4분기 262억 달러의 신규 자산이 찰스슈왑으로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8년 말 이후 최대 규모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무려 79% 증가한 셈이다.
또 다른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에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7억 달러의 신규 자산이 유입됐다.
증시로 흘러 들어온 신규 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단타매매 투자자의 것으로 나타났다. 단타매매 투자자는 누구보다 시황에 민감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는 증시의 회복을 반영한 것, 다시 말해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뮤츄얼펀드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찰스슈왑 사업 부문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뮤츄얼펀드의 지난해 성장률은 4%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채권형 펀드 내 운용자산도 3% 느는 데 만족해야 했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에서 약 250억 달러를 빼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12월 첫째주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 달 전체로는 여전히 순유출을 기록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프레드 톰치크 최고경영자(CEO)는 "소매 투자자들이 시장에 돌아왔다"며 "그러나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