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 안경현 "중계석에선 중립, 응원은 화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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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해설자에 도전하는 안경현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안경현은 최근 SBS ESPN 프로야구 해설을 맡았다. 방송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는 현재 교육을 이수중이다.

안경현은 19일 SBS ESPN과 인터뷰를 통해 해설자로서의 목표와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며 “재미있게 하겠다. 여유가 생기면 선수들의 에피소드도 모두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계석에서는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안경현과 일문 일답

해설자 훈련을 하고 있는데.
▲어렵다. (방송)말투, 발음, 시선처리도 어렵다. (방송용)단어같은 것을 사용하는 게 어렵더라.


여러 진로가 있었을 텐데, 해설위원을 하게 된 이유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안 해봤던 거라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계속 있었다. 주변에서 해설자를 하면 좋겠다는 이야길 듣긴 했는데, 우스갯소리로 재미있긴 하겠다고 했었다. 내가 주가 돼서, 스케줄도 내가 짜고, 뭔가 해보고 싶었다. 또 선수생활을 최근까지 했으니 시청자들에게 선수들의 최근 심리상태나 분위기를 전달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둔 것이 있나.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해설이라는 게 진지할 때도 있지만, 여유가 생기면 선수들간 에피소드도 말해줄 것이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세 시간 동안 너무 진지하기만 하면 재미없지 않을까.


닮고 싶은 해설자나 경쟁하고 싶은 해설자가 있다면.
▲(지금 해설자들이) 대부분 경력도 많으시고 편안하게 잘 하신다. 난 초보인데 경쟁자가 있으면 되겠나. 아직 시작도 안 해봤으니 누굴 닮고 싶은 생각은 없고, 재미있게 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내 원래 모습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내가 과묵한지 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재미를 찾으려고 한다. (해설을 하게 됐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술자리에서만큼만 하면 되겠다'고 하더라. 살면서 겪은 재미있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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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담고 있던 팀의 경기 해설은 편파적이 될 수 있을텐데.
▲편파해설은 못하고, (두산과 SK) 두 팀 다 내가 많이 알기 때문에 할 얘긴 많지 않겠나. 응원하는 마음이 들긴 하겠지만, 얘기하지는 않겠다. 방금(해설 연습)도 넥센 대 SK가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길 바란다는 생각을 안했는데도 전체적으로 얘기가 그렇게 흐르더라. 하지만 예전에 몸담았어도 중립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 화장실 가서 혼자 좋아하더라도.


선수 생활을 마감할 때 은퇴식을 안했는데.
▲(SK에서) 해준다 했는데 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산에서 17년 있었고 SK에서 2년 있었는데, SK에서 한 게 없었다. 미안하고 그랬다. (은퇴식에 대해서)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 오히려 후회가 있다면 신인 때 더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게 후회가 된다.


해설위원으로서 목표는.
▲해설위원이라면 경기 외적인 것이나, 다른 작은 부분까지 알아야 한다. 몇 대 몇인지, 누가 잘 쳤는지, 이런게 아니라 상황에 따른 설명 등을 자세하게 하고 싶다. 왜 그런 상황이 됐는지, 왜 저 선수는 저 상황에서 저런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지 알려주고 싶다. 시청자는 모르지 않나. 왜 저것도 못 치나 한다. 선수에게 못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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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지도자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 학생 야구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프로 팀 코치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 선수를 다듬는 과정이지만, 학생야구 코치는 선수가 성장하게 만드는 부분이 중요하다. 가르치는 입장이 되고 싶다.


제2의 안경현을 키우는 건가.
▲제2의 안경현은 무슨...(웃음) 제2의 추신수를 키워야지. 안경현만큼 하면 안 된다. 그럼 야구하기 힘들다. 더 크게 나가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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