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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정보통신업계의 구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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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에서 보는 시너지 혁명

뛰어난 전략가들은 사물을 늘 달리 보는 역발상의 고수다. 한니발 시대의 코끼리나, 세계 대전 당시의 탱크 등 저평가된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전승을 거둔 것이 전략가들이었다. 동서고금을 수놓은 전쟁은 전략의 보고이기도 하다.

독일의 명장 ‘구데리안’은 별 볼일 없던 전차를 전투의 주역으로 전진 배치했다. 그리고 보병이나 항공기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불과 6개월 만에 파리에 독일 깃발을 꼽았다.
보병사단 지원 업무에 그쳤던 전차의 재발견이다. 일본이 2차 대전에서 미국과 ‘맞장’을 뜰 수 있던 것도 압도적 무기 덕분은 아니었다. 진주만을 맹폭해 태평양 전쟁 초반 전세를 유리하게 이끈 일본 연합함대 사령관은 항공기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이어서 시장 주도권을 쥐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던 자원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또 인적·물적 자원을 재조합해 비교우위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면희 CEO 코치의 설명이다.

항공기와 선박을 결합한 항공모함의 전략적 우위를 십분 발휘한 전투가 바로 진주만 전투였다. 반면 일본이 패전한 것은 태평양전쟁 초반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미국의 물량공세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 초반 맹활약을 펼치다 분루를 삼킨 것도 프랑스가 주도하는 참호전의 구도를 깰 전략의 부재 탓이었다.
“장기전에서 승리하려면 평소 부대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야겠지만 무엇보다 리더가 창조적이어야 합니다. 전사는 바로 이러한 점들을 보여줍니다.” 전쟁사는 민간 기업의 전략을 비춰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는 정보통신 분야의 구데리안이자, 한니발이다. 별 볼일 없던 탱크와 코끼리를 전투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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