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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은 금리 올리는데..선진국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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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공수민 기자] 신흥국들이 연초부터 다시 금리인상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전히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완벽히 벗어나지 못한 선진국들은 금리를 동결하는 등 출구전략 시행을 한 걸음 늦추는 모습이다.
◆ 신흥국, 새해 벽두부터 금리인상 =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0.25%포인트 올린 2.75%로 결정했다. 지난달 동결 후 두 달만의 재인상이다.

하루 앞서 태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타일랜드 역시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뱅크오브타일랜드는 "높은 에너지 가격 등으로 인해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금리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태국은 지난해 7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4차례 금리를 높였다.
◆ 금리인상 이어질 듯 = 대표적 신흥국인 브라질과 인도 역시 각각 오는 19일과 25일 금리결정을 앞둔 가운데 양국 모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라질중앙은행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8.75%에서 10.75%까지 끌어올렸으나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동결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년 만에 최고치인 5.9%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5~5.5%를 웃돌았다.

인도 역시 물가 압박으로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겨울 강우 피해로 지난해 12월25일로 마감된 1주 동안 식품물가는 연율 18.32%나 올랐다.

지난해 두차례 금리를 인상한 중국도 올 초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8개월래 최고치인 5.1%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 선진국은 갈길 멀어 = 반면 선진국은 아직도 금리인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1%로 21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포르투갈 등 재정적자로 인한 위기가 유럽지역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5%로 동결시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제 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안에 출구전략시행이 점쳐지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나 필요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2%로 처음으로 ECB의 목표치인 2% 수준을 넘어섰다.

오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미국 역시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위원이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는 점이 변수지만 아직까지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FOMC의 참고자료로 사용되는 베이지북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부동산 시장 등이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를 표한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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