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격이 주변시세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않는 3.3㎡당 900만원대에 그쳐, 예비당첨자가 강남지역 보금자리주택을 가질 기회는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 발표된 예정가격보다 최대 13%까지 낮아진 상태다.
첫 본 청약 물량은 보상작업 등 분양을 위한 제반작업이 마무리된 서울강남(A2 블록) 및 서울서초(A2 블록) 등 2개 시범지구다.
이번 공급물량은 이들 블록에 들어설 1994가구 중 사전예약분으로 최종 확정된 1336가구를 제외한 658가구다. 사전예약에서 제외된 물량(총 건설가구수의 20%)인 365가구와 사전예약 당첨자 중 자격미달 등으로 탈락돼 남은 293가구가 포함된 숫자다. LH는 17~18일 이틀간 사전예약 당첨자 중 신청 포기자를 선별, 본청약 물량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에 실제 본청약은 20일부터 진행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규와 달리 LH는 예비당첨자를 모집정원의 절반 수준을 선발하게 된다"며 "이번 강남지역 보금자리 본청약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당첨자는 본 청약 일정이 종료된 뒤 자격 미달자나 청약포기자가 발생할때 '로또'로 불리는 강남지역 보금자리주택을 차지할 수 있다. 다만 동·호수는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본청약 물량은 입지가 서울 강남 임에도 분양가격이 최초 추정가보다 약 6~13% 저렴한 3.3㎡당 924만~1056만원대라는 점에서 당첨 포기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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