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경기 북부지역도 전세난 확산

전세난에 입주물량 많아도 전셋값 상승 '도미노'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겨울 한파에 전세입자의 脫서울이 확산 일로다. 특히 전셋값 상승세가 경기북부까지 퍼졌다. 세입자가 고양 일산과 파주의 대규모 신규 입주단지의 꺼진 불을 밝히고 있다. 남양주도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된 진접에 전세수요가 몰리고 경춘선 개통으로 호재를 맞은 별내도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 고양, 미입주 물량 전세로 해소..융자비중 클땐 세입자 '요주의'

고양 일산 식사지구는 지난해 7000여가구의 '입주폭탄'이 몰렸던 곳으로 최근 전세난에 세입자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위시티 아파트 인근에 단지 내 상가가 들어서고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고양 일산 식사지구는 지난해 7000여가구의 '입주폭탄'이 몰렸던 곳으로 최근 전세난에 세입자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위시티 아파트 인근에 단지 내 상가가 들어서고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고양 식사지구는 인근 덕이지구와 파주 운정신도시 동시분양에 따른 공급과잉에도 비교적 급격한 전셋값 하락을 겪지 않았다. 사진은 올해 3월 국제고 등 초중고 5개교가 개교함에 따라 학원 차량들이 줄지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고양 식사지구는 인근 덕이지구와 파주 운정신도시 동시분양에 따른 공급과잉에도 비교적 급격한 전셋값 하락을 겪지 않았다. 사진은 올해 3월 국제고 등 초중고 5개교가 개교함에 따라 학원 차량들이 줄지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원본보기 아이콘

= 지난해 차례로 7000여가구가 풀린 고양 일산 식사지구. 이곳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최근 미입주 물량이 전세로 계약되고 있다. 기존 집을 팔지 못한 집주인들이 새 집을 전세로 돌리고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건설사는 올해 2월말까지 잔금을 납입한 가구에 대해 연체요율을 할인해 주고 전세를 보러온 사람들을 차에 태워 집구경을 시켜주는 마케팅도 한다.


수도권 전역으로 퍼진 전세난에 '입주폭탄' 지역으로 지목된 지역에서도 전셋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식사지구 인근 풍동 숲속마을 2단지 두산위브 85㎡(이하 전용)는 지난 하반기 대규모 입주에도 1억5750만원으로 전셋값이 9월에 비해 1750만원가량 올랐다.

기존단지는 물론 수급이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떨어진 신규 단지서도 전셋값이 올랐다. 고양 I공인 대표는 "전셋값이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평균 3000만원씩은 올랐다"며 "단지 내 조경도 훌륭하고 새 아파트인데 인근 5년차 아파트와 전셋값이 비슷하다보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단지의 경우 실수요자가 많이 입주한 중형(구 30~40평형대)은 전세물량도 적다. 남은 물량은 대형이 많아 블루밍일산위시티 101㎡와 120㎡는 전셋값 시세가 1억5000만~1억7000만원으로 비슷하다.


고분양가로 대출 비중이 큰 점은 세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사지구 위시티 단지 내 C공인 대표는 "세입자의 경우 융자가 많이 껴 있는 집을 세들려면 큰 평형이 유리하다"며 "전셋값이 같으면 관리비가 부담돼도 보증금 때문에 큰 평형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동시분양에도 파주 전셋값 오름세로..남양주 별내는 경춘선 개통이 호재


= 다른 경기북부 지역도 이유는 다르지만 전셋값이 상승세다. 파주는 교하신도시(약 7000가구)와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일산 식사·덕이지구로 인해 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입주한 교하신도시 내 동문굿모닝힐 85㎡는 9250만~1억500만원선으로 7월과 비교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S공인 대표는 "구미공장 이전으로 일주일에 3건 정도 전세 문의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AD

남양주는 진접지구 3500여가구 입주물량이 소진되면서 신혼부부·직장인 등 전세수요로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2월 입주한 진접 신안인스빌(2블록) 85㎡는 1억1500만원으로 6개월만에 3500만원이나 올랐다. 별내는 지난달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이 호재가 됐다. 남양주 H공인 대표는 "분양가가 비싸 미분양도 있지만 경춘선 개통으로 전셋값이 올랐다"며 "연료비가 많이 든다며 세들었다가 1년도 못채우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입주물량이 많아 약세였던 고양·파주지역에서도 전셋값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강남권의 사전예약같은 경향은 나타나지 않지만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경기권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