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홍보효과 1.8조원..'정치' 부정적 이미지 여전
국가브랜드위원회 작년 11월 조사..외국인 53.2% "한국은 선진국"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외국인들이 지난해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1조8000억원의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을 선진국으로 생각하는 외국인은 10명중 5명이었다.
하지만 정치와 외교안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높았으며, '불안한 국가 이미지 탈피'가 한국이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9일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 리서치인터내셔날에 의뢰해 지난해 11월15~21일 해외 16개국 성인남녀 4000명(G20 10개국, 비G20 6개국 각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인지하게 된 외국인은 응답자(75.3%) 가운데 4.8%로, 전체적으로는 3.6%가 새롭게 한국을 알게 됐다.
이는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이전에 삼성경제연구소가 추정했던 1.3~1.5%포인트 상승에 비해 높은 것이다. 또 인지도 1%를 상승시키는 데 5000억원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를 적용하면 1조8000억원의 홍보효과가 발생한 셈이라고 브랜드위는 설명했다.
G20 10개국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55.3%에서 전년의 38.7%에 비해 16.6%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얻은 이미지 개선 효과는 경제 부문에 집중됐다.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9년 42%에서 G20 정상회의 개최후 53.2%로 11.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로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다'(74.2%), 'IT 기술 수준이 높다'(74.3%)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는 응답이 '국제사회에서 역할이 확대됐다'(60.4%)는 응답보다 높았다. G20 정상회의 후에 '한국 제품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80.7%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70.7%)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의제가 적절했다'는 응답은 88.7%였으며, '한국이 의장국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응답도 88.1%에 달했다. 이와 함께 G20 정상회의 개최가 '국가위상제고 도움이 됐다'는 88.8%이며,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 변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78.9%로 집계됐다.
한국이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불안한 국가이미지 탈피'가 44.1%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과 연계한 국가이미지'(29.1%), '관광자원 육성 및 인프라 정비'(24.1%) 순이었다.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로는 정보통신(37.0%), 과학기술(34.2%), 문화예술(28.1%), 경제(20.1%), 관광(17.4%) 등인 반면 부정적 이미지는 정치(43.2%), 외교안보(33.6%), 한국인의 의식(26.3%), 민생치안(21.4%), 환경(14.0%)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