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르지 않는 내수시장...세계를 먹여살린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10억명이 넘는 중국 인구를 빼놓고 어떻게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가”-하루에 한 시간씩 중국어를 공부하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 "인건비가 올라도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할 것이다. 아직까지 강점이 있다"-응답자의 63%가 중국 사업 유지 의사를 밝혔던 세계경영연구원(IGM) 설문조사.
잇따른 임금인상, 외자기업에 대한 세금 혜택 폐지, 기술 노출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으로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에 혈안이 돼있다. 의류업 같이 노동 집약적인 업종에서는 탈(脫)중국이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전자, 서비스업을 포함한 대부분 업종은 여전히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있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까닭은 13억 인구가 일궈내는 성장 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마저 침투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고, 산업 전반에 걸쳐 '시장 규모 세계 1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4년째 세계 1위다. 중국은 이미 2009년부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며 미국을 앞질렀고, 인터넷 사용 인구는 4억2000명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이 서구화 되면서 2014년께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사치품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인 홍콩의 와인시장에서 중국의 소비자들은 이미 미국을 앞질렀다.
◆ 성장 둔화돼도 내수시장은 탄탄 =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8%를 훨씬 넘어서 10%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금융부문에서 긴축이 시작되면서 1분기(11.9%) 2분기(10.3%) 3분기(9.6%) 4분기(8~9%/예상치)로 갈수록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아시아의 이웃 국가인 한국(4.4%/이하 3분기 기준) 일본(3.9%) 인도(8.9%) 등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 2분기를 기준으로 1조3400억달러를 기록해 일본(1조2900억달러)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에 오른 상태다.
올해 중국 경제는 정부의 출구전략 본격화와 내수ㆍ수출 증가세 둔화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보다는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내수 진작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소득 및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들을 통해 올해도 8%대의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유인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 부장은 최근 공작회의에서 가전제품에 대한 '이구환신' 정책에 있어 2011년에는 새로운 상품을 추가하는 것 뿐 아니라 시행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에 대한 소비 진작정책은 종료되겠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른 소비진작 정책이 계속 이어져 소매판매 영역의 시장 확대는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계속 발을 들여 놓게끔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 진출, 1~2급도시에서 3~4급 이하로 확산 = 글로벌 기업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중국의 매력은 동부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1~2급 도시에서 내륙의 3~4급 도시로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독일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2015년까지 중국 소도시를 중심으로 2500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고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3~4급 도시를 겨냥한 저가 신차모델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PC 제조업체 델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대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내년 말까지 4~6급 도시에 800개에 달하는 서비스센터를 열어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소도시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전 세계에 7150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호텔체인 그룹 윈덤은 아시아에 세운 호텔 299개 가운데 250여개를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수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중소도시로 더욱 깊숙하게 파고들 계획이다.
JP모건의 징 울리치 중국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호텔에서 요식업에 이르기까지 현지 및 외국계 기업들은 지역 정부의 적극적인 지역발전 육성책과 주민들의 소득 증가로 규모가 작은 도시에서 더 많은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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